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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에서....
게시물ID : military_20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다람쥐오방
추천 : 2
조회수 : 5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25 20:13:43

그시절의 추억이 떠올라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5년전 3월의 어느 토요일,
부사관으로 GOP에서 생활을 하던 어느날이였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토요일아침 군데리아가 나왔습니다.

가뿐하게 두개를 먹고 일과준비를했습니다.
전방생활을 해보신분은아시겠지만 전방에는 휴일이 없습니다 1년 내내 근무지요...

어쨌든 아침식사 후 어김없이 군데리아 취식에 이은 복통이찾아왔습니다(예비역분들은 공감하시겠죠?) 처음에는 단순복통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전내내 화장실을 여덜번정도 왔다갔다했고, 나중에는 나올게없어서 장이 빠져나오는 기분까지들 정도였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복통은 심해졌습니다. 급히 의무병을 불렀고 한시간후 도착.. 저는 거의 사경을 헤매였죠.

제 상태를 본 의무병은 맹장염같다며 대대에 보고후 군병원으로 가야된다고했습니다.
전방부대의 열악한 사정상, 보고후 조치까지는 꽤 오래시간이 걸립니다. 엠블란스를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야했고,

 그덕에 복통은 점점 참을수없을정도로 심해졌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되어서야 저는 사단의무대로 도착할수있었습니다.

상태가심각했는지 저는 다시 군단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자정이 다되어서야 군단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저는 40도를 넘는 고열과

심한 복통에 잠 한숨잘수 없었습니다.


아침이밝았습니다. 저는 거의 산송장이였습니다 너무아팠죠 오전에 맹장수술을 한다는 이야기를들었습니다

빨리 이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고통으로 힘들어하고 있을때였습니다. 귀엽게생긴 까까머리 병사 한명이 제게로 오는것이아닙니까 그

병사의 손에는 면도를 위한 도구들이 들려있었습니다ㄷㄷㄷㄷ
"바지벗으셔야됩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순간 멍~~~~ 왜??
수술시 털이 들어갈 위험때문에 ㄷ제모를 구석구석 해야된다는 이유에서 였습니다. 물론 그 부분입니다ㅜㅜ

사실 다른 누구에게 자랑할만큼 제것이 잘나지도않고 듬직하지도 못합니다 그냥 대한민국 보통 남자지?요....

어쨌든 부끄러웠지만 어쩔수없이 저는 바지를 내려야했습니다. 그의 손길이 제 깊숙히 닿았고 저는 긴장하기시작했습니다

또한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ㅜㅜ 그런데 그의 손길이 닿을때마다 제것이 변화하기 시작하는것입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드려야할지... 분명한건 저는 보통남자입니다!! 정체성에 아무문제없는보통남자!! 너무 부끄러웠습니다ㅡㅡ 속

으로 애국가를 최대한 경건하게 불렀지만 이미 불붙은 제몸은 쉽게 꺼지지않았습나다.

제모가 끝난후 그도 어색했고 저도 어색했습니다. 대기는 한없이 차가웠습니다... 그것은 너무깨끗했습니다 ㅜㅜ

수치스러움 때문에 고통도 느껴지지않았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매년3월이면 각군 사관생도들은 소위로 임관을 하게됩니다.

당시도 3월이라 갓 소위로 임관하시고 교육을 나오신 간호장교님들이 많이계셨습니다.

이것이 제인생에 가장 큰 수치심을 나을줄은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수술하기 얼마전 저는 마음의 준비를하고 병실에있었습니다

그때 제 담당 간호장교님께서 소위분들 일곱명을 데리고 제곁에 오셨고 현재상태 증상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하셨습니다..

그때 저는 달랑 수술복 하의만 걸친상태였고 그것마저도 노후되어 다 낡아있었습니다..

보려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볼수있는 허름하기짝이없는 그런 수술복이였습니다.

저는 최대한 아무렇지않은척 행동했고 현재 상태와 증상을 묻는 열의넘치는 소위님들께 성심성의껏 답변해드렸습니다.

드디어 수술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7인과의 지옥같은 시간을 끝낼수있다는 기쁨에 고통도 잊을수잇었습니다

빨리 수술만 하고싶을뿐이였습니다.

하지만...
수술실에서 저는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게되었습니다. 그 7인이 저의 수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참관하는것입니다ㅜㅜ

힘만있다면 당장이라도 수술실을 뛰쳐나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수술은 시작되었고 마취주사바늘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바지를 벗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죽고싶었습니다 한없이 귀여운 제것을 7인의 여성에게 공개한다는것이...ㅜㅜ

그때문일까 저는 수술시 고통을 고스란히 뇌로 느낄수있었습니다 마취가 안되었던것입니다.

배를 가르는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놀란 군의관님들은 전신마취로 저를 잠재워버렸습니다...

눈을떴을때 저는 제 주위에서 키득키득 웃고있는 7인의 그녀들을 볼수있었습니다...

혀라도 깨물어버리고싶었습니다ㅜㅜ 너무 수치스러웠습니다. 그 후로 입실해있던 2주동안 저는 병원에서 고개를 들고다닐수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가립니다ㅠㅠ

 

추가적으로... 당시 수술했던 부위에 고름이 가득찼고, 저는 마취없이 수술실도 아닌 일반병실에서 고름을 닦아내는 수술을 했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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