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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벌써 나이를 먹다니..
게시물ID : gomin_2036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Ω
추천 : 0
조회수 : 520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1/09/07 04:10:56
초등학생때 그땐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걱정도 없었고
세상은 모든게 내것 같았고 모든 아이들이 내 친구들이었다.
중학생때 조금씩 무언가 알것같았고 서서히 걱정이 생겨났으나
세상은 아직은 내것 이었다.
그시절 중학생의 내눈에 비치던 너무도 어른같던 고등학생 언니 오빠들은 
어느새 내가 되었다.
하지만 난 실감나지 않았다. 아직도 초등학교 3학년 같은 기분..
나도 모르게 시간은 나를 뛰어넘어 나는 자랐다.
고등학생때 그땐 몰랐다. 
그시기가 좋은때인지를, 그때의 친구들의 진정성을
그저 학교는 너무도 감옥같았고 무기력한 나는 꼭두각시 같았다.
매일 일기를 쓰며 자유를 갈망했다.
그땐 많은걸 알게 됬으나 그다지 걱정하지 않았고
세상은 완전히 내것 같았다.
인형의 옷을 입고 인형의 집에서 감정없이 한곳만을 바라본다.
마지막 희망은 탈출, 이곳에서 탈출과 동시에 내겐 생명이 생기겠지.
스스로 움직이는 인형.
항상 어른이 된 나를 상상하며 자유만을 바라보며 
기대감과 희망감.. 벅차오르는 기대. 하고싶은것 투성이. 물론 추억하면 너희와의 행복했던 날들도 있었지.
졸업.
졸업과 동시에 자유.
자유와 동시에 방황.
무엇을 해야할까?
대학생이 된 나.
아르바이트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처음으로 느껴본 감정. 사랑. 
상처받은 영혼, 갈길을 잃어버린 나.
의욕은 앞서지만 세상은 내것이 아니었다.
어쩌면 고등학생때보다 더 아이같아져 버린 나.
무엇을 해야할까? 자유와 동시에 잊어버린 목표
친구들과의 묘한 거리감. 
눈을 떠보니 그들은 저만치 멀어져 있고 나는 아직도 어른아이
이젠 어른같아진 그들과 아직 아이이기를 소망하는 나
난 피터펜이 아니라 웬디다.
이제 곧 또다른 자유를 얻는다.
22.
어쩌면 가장 꿈 많을 나이. 
하고싶은 것도 많을 나이.
해놓은 것도 많을 나이.

하지만?
난.
나의 사고는 19살에 멈춰있다.
이젠 더이상 그때의 꿈과 목표가 생각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까?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까.
지금생각하지않으면 안될 나이. 그럴시기 
이제 마음을 다잡자.
어느새 눈떠보면 29이 되있겠지.
그때의 난 이시절을 추억하며 그리워 하고 있을까?
갈피를 못잡고 방황하고있는데.
세상은 낯설다.
사람도 낯설다.
그속의 나 그냥 공기처럼 존재감 없이 
그들사이에 스며들어 살고싶다.
살아있다는 흔적없이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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