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들어오는 전기밥솥 이대로 내다버릴건가 아니면 AS를 맡길건가
휴즈 나간거 같아서 뜯었습니다.
요렇게 생긴 밥솥입니다.
오른쪽에 노랗건 손목시계 뒷뚜껑 딸때 쓰는건데...저거 없었으면 밥솥 분해 못했을거 같네요 했더라도 밥솥이 많이 망가졌을 듯...
암튼 갈아야 될 온도휴즈 사왔는데, 300원 줬습니다. 똑같은게 없어서 걍 비슷한걸로.
고쳐보겠다고 뜯어놓고 만 이틀이상 방치되었던 밥솥의 모습...
온도휴즈는 하얀 튜브안에 있습니다. 전원선에서 바로 연결됩니다. 과열되면 바로 전기차단되게 만들어져있네요.
혹시나 뚜껑에 뭔가 있나싶어 두껑도 분해...두껑쪽으로 전선이 여러가닥 올라가 있어서 거기 뭔가 있나 싶었더니 거긴 그냥 히터인지 열전대인지
그런거만 달려 있습니다. 휴즈같은건 없네요 보온할때 쓰는 히터나 취사때 과열 차단용 열전대인듯 싶은데 모양으로 봐서는 히터인거 같습니다.
휴즈가 어디있는지 한참 찾았는데 저기 노란 동그라미 쯤에 있고, 빨간동그라미에 끼어서 밥솥 몸체에 촥 붙어있게 해놨더군요. 밥솥 온도가
일정온도 (기존휴는 172도, 새로산거 169도)가 되면 휴즈가 끊어져서 화재를 방지하는 장치인거 같습니다. 녹새동그라미에 있는 ㄱ자형 고리끝에
온도휴즈 달려있고 그 ㄱ자형 고리로 몸체에 부착시킴
암튼 새 휴즈를 장착했는데, 기존에 있던 커넥터를 벌리고 꽂아넣던지 새 커넥터를 쓰던지 해야되는데 새 커넥터 같은건 없고 (사실 이런거 고칠때 자잘한 부속들 없어서 힘든경우가 많음 메인 부속은 구하는데 잡자재들을 구하기 힘들거나 파는데 가도 1000개 단위씩 파니 사기 힘들어요)
기존 커넥터 벌리기도 힘들고 해서 그냥 납땜...납땜하면서 생각하니 이거 온도휴즈인데 납땜하면 온도 올라가서 끊어지는거 아니냐...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살짝살짝...
근데 뭔가 찜찜하였음. 왜 모든일은 한방에 해결이 안되는가 아....
튜브를 빼먹고 납땜을 해버린겁니다...온도휴즈는 하얀 튜브에 감싸져 있거든요...
요렇게 튜브가 있는데 빼먹고 납땜을...암튼그래서 다시 떼내는데 납땜을 녹이고 떼려니 온도흊가 끊어질거 같고 해서 그냥 니퍼로
자르고 새로 납땜...
참조했는데 이분이 한 실수를 저도 했습니다 11 ㅋㅋㅋ
어째든 마무리하고 분해한거 다시 조립하고...밥을 해봅니다.
취사버튼 잘 눌리고요. 근데 조금 지나고도 물끓는 소리도 없고, 몸체도 안뜨겁고 해서 이거 안되는거 아냐 불만 켜놓고
이건 페이크야 하면서 안되는건가 싶어 뚜껑을 열어보니 그래도 좀 드끈하네요. 일단 믿어보기로 하고 그냥 놔뒀는데
한참 지나도 안뜨거워지는거 같아서 내심 걱정을...십분 더 기다려보고 안되면 버리고 다른데 밥해야지 싶었는데
조금 지나니까 털컥하면서 보온으로 떨어집니다.
보온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나길래 가보니 증기 배출구에서 김이 솔솔 올라오고 있네요 밥이 되긴 한 모양이네요.
근데, 여태 쿠쿠로 알고 있었는데 이 사진 보면서 첨으로 쿠첸인거 알았음 ㅅㅎㄷㄷ
밥이 잘 되었네요.
밥한김에 간단히 식사
이상 전기밥솥 휴즈교체 끝.
PS.
뜯어보고 고치고 하는거 즐기시는 분은 할 만함. 난이도 중하
혹시나 고치실려면
온도휴즈는 디바이스마트같은데서 사세요. 개당190원이라고 되어 있네요 낱개로 파는지는 모르겠네요 (기본10개?) 택배비내더라도 근처에 휴즈파는가게가 없으면 왕복차비나 시간보다는 택배비가 쌉니다. 다행히 저는 근처에 가게가 있어서 낱개로 하나 사왔는데, 물어보니 169도 188도 있고 172도짜리는 없다고 하네요. 둘중하나 고르시면 될듯
전기를 다루는 만큼 늘 안전에 유의하시고.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