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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부조리하고 비참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0378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7
조회수 : 101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4/12/30 01:01:14

 

 

일평생 누리지 못한 기쁨을 생에 최초로 경험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퇴직자는 그 모든 행복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길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습니다. 사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안에 있던 모든 분들은 모두 행복 보따리를 한아름 안고 돌아오던

분들이였습니다. 많은 주변인에게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하고,

때로 자신의 작은 가슴 한켠에 그 이야기들을 소중하게 보관할 마음을

안고 돌아오던 이들이였을겁니다.

 

우리는 때로,

이처럼 평범하고 온화한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이러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며 세상은 부조리하고 비참한 일들로 가득하다는 괴로운

생각을 합니다.

 

오늘 하루 저는 이러한 비극적인 결말을 알고서도 불편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라던지, 하늘에서는 행복하라는

둥 그런 말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내 위로는 공허한 것이여서 전해질 일도 없고, 전해진다 한 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잔인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 우리의 인생시계는 항상 원하는 방향대로 석양속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결말로 맞이할 수 없는건지요. 여행의 기쁨과 여독을 함께

안고 일상으로 돌아올 고민을 하며 편한 잠에 들었어야 할 이 시간과

그 이후의 일들을 통째로 잃어버린 그분들을 생각하면 단지

괴로울 뿐 입니다.

 

면식도 없는 저 조차 이렇게 무거운데,

그 짐을 감당해야 할 그 주변인들과 가족들은 어떤 심정일지

도통 감이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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