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번에 음식 하나만 하면 주부 아니잖아요, 자취생이지. 라는, 마조앤새디의 어느 한 씬을 떠올리며 다음엔 꼭 3구 가스렌지를 둬야겠다 다짐해봅니다. 음식을 다 하고 나니 남편은 머리꼭지까지 이불을 쓰고 자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야근하고 오늘은 좀 일찍 끝났는데, 얼굴 반쪽에 감각이 무디고 입꼬리가 다른쪽보다 좀 덜 올라간다고 하더니 지친 얼굴로 잠이 들었어요. 구안와사나 내출혈이 아니어야 할텐데.. 자고 나면 다 나았으면 좋겠네요. 자고나면 좋은 소식들도 많았으면 좋겠구요. 어쩌다가 이 넓은 땅에서 접점도 없고 취향도 다른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꺼칠한 얼굴을 쓸어주고 빈 위장을 걱정해 따뜻한 음식을 차리게 되었는지 언제까지 이 행복이 유지될지 모르지만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행복하고 싶네요. ~식 올리고 같이 산지 만 5년째에 혼인신고 앞둔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