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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성공 공식
게시물ID : freeboard_2038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전피디
추천 : 1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5/01/04 09: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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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보수의 ‘성공 공식'"


나는 대한민국에서 보수라 ‘참칭’하는 이들을 ‘엘리트주의자’라고 부른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세상의 중심은 우리”라고 믿는 데 있다.

전쟁과 독재라는 극단 속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 바로 ‘자신들’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은 무지하고, 눈앞의 이익에만 혈안이 된 존재라고 여기면서, 결국 자신들이 나라를 지금까지 이끌어왔다고 ‘확신’한다.

그런데 이 ‘확신범’들의 믿음을 흔들어놓은 두 사건이 있었다.


1. 노무현의 등장과 부활

노무현은 그들 기준에선 그냥 “집안도 학벌도 없는, 조금 똑똑한 똘마니”였다.

“내 밑에서 말 잘 듣고, 적당히 분위기 맞추며 살아!”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 어…!” 하는 사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됐다. “내가 저 ‘애’ 밑에서 굽신대라고?” 참칭 보수들은 이 현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진보 진영의 엘리트주의자들조차 이를 부정하며, 민주당과 당시 진보 언론도 노무현을 사지로 몰아갔다.

결국 겁에 질린 엘리트주의자들은 노무현을 죽였지만, 그는 ‘국민’ 속에서 부활했다. 그들이 ‘개·돼지’라 부르는 대중이, 노무현을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2. 이재명의 등장

두 번째로 그들을 뒤흔든 인물은 이재명이다.

처음엔 “노무현 급도 안 되는 게 설치네?”라며 무시했지만, 이재명의 등장은 노무현이 남긴 ‘대중의 혁명과 성공’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깨웠다.

그래서 그들은 “이 녀석은 아예 싹을 잘라야 한다!”며, 가장 자극적인 언어와 치졸한 방법을 동원해 ‘이재명 악마화’를 시작했다.

하지만 온갖 공세를 버텨내며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이재명을 보며, 그들은 또 한 번 충격에 빠졌다.


3. 보수의 ‘비기(秘技)’ – 인물 vs 범(汎) 보수 구도

대선이 다가오자, 불안해진 그들은 비책을 꺼냈다.

‘이재명 vs 범 보수’다.

즉, ‘이재명 vs 중도+보수+극우+진보 내 엘리트주의자’라는 구도다.

이미 박근혜 탄핵 때 이 방법을 시험해봤다.

당시 박근혜 지지율이 4%에 불과했지만, ‘문재인 vs 범 보수’의 득표율 합은 41.08% 대 52.5%였다.

선거에선 졌지만, “상대를 특정 인물로 몰아붙이고 나머지를 규합하면 이긴다”는 그들의 ‘성공 공식’은 여기서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이 공식은 그다음 선거(2022년 대선)에서 입증된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됐던 검찰총장 ‘윤석열’을 영입해, ‘이재명 vs 범 보수’ 구도를 완성한 것이다.

결국 엘리트주의자들의 승리였다.


4. 다시 꺼내 드는 성공 공식

이제 그들은 같은 공식을 또 꺼내려 한다. 최근 조중동의 사설·칼럼을 보면, 일단 윤석열은 버린 듯하다.

대신,

* 현 정권의 모피아 출신 경제통(예: 최상목),

* 혹은 오세훈·홍준표·나경원 등 기성 정치인,

* ‘진보’ 품으로 넘어온 엘리트(김동연, 김경수 등) 중 하나를 띄우려 한다.

목표는 똑같다. ‘이재명 vs 범 보수’ 구도를 완성하고, 계속해서 ‘이재명 악마화’를 퍼뜨리는 것이다.


5. “이번엔 안 된다”

오늘도 한남동에 사람들이 모인다.

참칭 보수들은 그들을 ‘개·돼지’라 부르지만,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이라 부른다.

그들이 어떤 ‘성공 공식’을 들이밀어도, 이번에는 다르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촛불 혁명’을 ‘빛의 혁명’으로 승화시켜 온 당사자들이다.

엘리트주의자들이 믿는 “우리가 곧 정답”이라는 망상은,

인터넷에 연결된 시민들, 광장에서 직접 행동하는 시민들, 그리고 스스로 민주주의를 업그레이드해온 시민들에 의해 더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우리는 이긴다.

우리에겐 ‘네트워크와 광장, 그리고 노무현과 이재명’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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