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탕 옹호론자와 반대론자가 또 한판 붙었다. 이번엔 주민 3,000여명의 조용한 한 시골마을에서 열린 축제가 도화선이었다.
지난 3∼5일 충남 서천군 판교면 일대에서 유례 없는 ‘보신탕 축제’가 열렸다. ‘제1회 판교 향토먹거리(보신탕) 축제’로 명명된 이 행사는 사실상 ‘보신탕 축제’였다.
동물단체 회원들이 가만있을 리 만무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동사협)를 비롯한 단체 회원들은 축제 시작 전부터 온라인 홍보 등을 통해 축제를 무산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몇몇 회원은 축제 당일 새벽 행사 현장에서 홍보용 현수막, 대형 애드벌룬 등을 철거하고 행사용 대형 가마솥을 파손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4일 자정을 넘은 시각 동사협은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충남 서천군 판교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보신탕 축제가 사실상 무산되었다’는 요지였다. 덧붙여 동물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제 대한민국 어느 곳에도 보신탕이 설 자리는 없다’고 썼다.
이에 행사 주최측과 보신탕 옹호론자들이 발끈했다. 축제준비위원장 차민규씨(62·자영업)는 “행사는 일정대로 치러졌다”며 “행사물을 파손한 것은 행패”였다고 동물보호단체를 비난했다.
‘개고기 박사’ 안용근 교수(충청대 식품영양학과)는 “범죄행위나 다름없다”며 개고기 옹호론자들의 인터넷 사이트(cafe.daum.net/drdogmeat)에 ‘폭력적인 XX개-개보호론자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들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동물단체 회원들도 가만있지 않았다. 안교수의 글을 자신들의 사이트(withanimal.net)에 퍼 나르며 문제삼았다. “온전한 XX의 소유자가 아닌 것 같다(francis)”는 원색적인 비난도 등장했다.
박소연 동사협 대표는 “내년에 또 열린다 해도 분명히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자 차민규씨는 “내년엔 향토 먹거리 축제로 범위를 넓혀 하자는 의견이 많다”며 축제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스포츠투데이 양한우
[email protected] ※ 밥먹구 일간스포츠 들어가니 위에 글이 있더군요...
근데 쟈들은 왜 보신탕을 반대하는지... ^^;;
지들은 생선이나 돼지고기 안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