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청계천과 남산 그리고 전쟁기념관을 둘러본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전쟁기념관을 들어서면서부터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돌아가신 선열들의 고마움에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어느 한편에 있는 연평해전 참수리 357을 보면서 눈시울이 붉어진 것이 사실이다.
기념관 안에 들어서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천안함 전시실에서 본 어뢰 추진체였다. 프로펠러를 뒤덮은 흰색은 인양 당시와는 많이 달랐다.
말도 많았던 프로펠러라 동영상으로 크게 촬영했었다. 구석구석을 집에 도착해보니 인터넷엔 그 프로펠러에 생 조개가 살고 있다고 하며 난리였다. 나는 내가 촬영한 영상을 몇 번이고 되풀이하여 보았다. 그 결과 내 생각과는 다르게 그것은 생조개가 아니라 부서진 조개껍질임을 알았다. 문득 전쟁기념관에서 본 인양 당시의 그물주변에 널려져 있었던 많은 조개껍질 부스러기가 떠올랐다.
인터넷에서 조개껍질 부스러기임에도 생 조개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생 조개를 본 적이 없는 사람들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