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왜 표준어를 바꾸는게 충격적이죠...
게시물ID : readers_20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동씨유
추천 : 3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22 12:28:41

이번에 너무를 부정뿐만 아니라 긍정에도 사용가능하다는 글 리플들이

꽤나 충격적이 였습니다 이건 아니다 한국어가 사라져간다 등등등

표준어의 정의를 보면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라고 정해져 있습니다

사실 너무를 부정뿐만이 아니라 긍정에도 사용한지는 상당히 됐습니다

이거 너무 좋아 이거 너무 예쁘다 등등등 서울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하고 있었죠

부정에만 사용했을때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등등 긍정에 사용하지 말자고

홍보했어도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사용 중 이였고 그렇다면

표준어의 정의대로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너무가 긍정에도 쓸 수 있게 바뀐겁니다

나와 일부가 계속 부정으로 사용한다고 해도 이미 늦은거죠

언어는 언제나 시대에 맞게 변형이 됩니다 외계어라든지 그런걸로 바뀌면 안되지만

이미 모두 그렇게 사용한다면 표준어를 바꿔야지 사람을 바꿀 순 없죠

언어는 언제나 바뀌고 순환하는게 당연한데

오래전에 그렇게 썻으니 지금 사용방법은 틀렸다!

이건 언어를 죽이는 길입니다

물론 사람이 언어에 어느정도 맞추긴 해야합니다만

이미 사람들이 언어를 다르게 쓰기 시작했다면

언어가 사람에 맞춰야죠


또 문학에서의 사용을 우려하시던데요

"너무 많다" 와 "엄청 많다"

이 둘이 개정전에는

첫번째는 너무 많은거 아니니? 라는 식의 부정의 뜻을

두번째는 엄청 많다 얼마간은 걱정 없겠다 라는 식의 긍정의 뜻이 있는데

이제 구분이 불가능 해졌다고 하는데

문학에서의 사용우려는 더더욱 의미가 없죠

문학은 한문장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을 보고 뜻을 살펴야 하는데

한문장으로 끝나는게 아니라는 거죠

예를 들어 엄청 많다는 긍정의 표시죠? 그런데 만약 이렇게


옥분이가 산처럼 쌓인 쌀가마니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며 말한다

"아이고 참 엄청 많네 엄청 많어 이걸 어느 세월에 다 쳐드실려고 이렇게 많이 쌓아두셨어? 지옥에서도 드시겠네 아주"


라는 문장이 있다고 합시다 이건 긍정입니다 부정입니까?

긍정을 뜻하는 엄청 뒤에 왔으니 저 문맥은 긍정입니까?

아니죠 반어법으로 인해 부정이죠

"너무"로 인해 문장을 구분할 수 없게 됐다는건 어불성설 입니다

저는 지금 표준어가 너무 고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립국어원의 표준어 개정속도도 너무 느리고 좀 더 빨리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고치는데 난색을 표하시길래 조금 당황스러워서 이 글을 써봤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