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야구 농구 축구 배구 중에서 야구를 제일 싫어했어요
경기가 너무 루즈하다고 해야 되나?
당시에 느끼기로는
농구랑 배구는 빠른 공수 전환으로 막 역동적이고
축구도 원래 관심 없었는데 2002년 월드컵 보면서 재미 들려서 프리미어 리그 막 보면서
친구들이랑 내기하기도 하고 점수 한 점 한 점이 중요하니까 막 심장 쪼그라드는 기분 같은게 있는데
야구는
계속 뛰면서 공 뺏고 뺏기고 하는것도 아니고 긴박감도 없고 헛스윙에 삼진에
대체 저게 뭐가 재밌다고 보는거지? 라는 생각-_-
부산 살아서 당연한 얘기지만 주위에 야구 본다는 친구들은 전부 다 롯데팬
야구 하는 시간에 밥 집이나 호프가면 전부 야구 틀어놓고 있음
애들이 얘기에는 집중을 안하고 다들 경기만 보고 야구 모르는 저는 찬밥신세
그러다보니 같이 보게 됐는데
그 당시에 야구에 대해서 알고 있던건
투수,타자,1-3루수,감독 밖에 몰랐고 외야,내야,유격수 개념도 없었고
왜 투수는 타석에 안서는지도 몰랐고 지명타자라는 개념도 물론 없었어요
낫아웃 상황에서 왜 타자가 죽을 동 살 동 뛰는지도 몰랐고
플라이 아웃이란 것도 몰랐고 아웃 카운트는 삼진,태그아웃 상황에만 적용되는 줄 알았어요-_-
알고 있던 룰은 삼진,볼넷,안타,홈런이 끝
그때가 2008년이었는데 알고 있던 야구 선수 이름은
선동렬,이종범,양준혁,박정태,마해영밖에 없을 정도로 그냥 야구에 대해서 아는게 없었음
이렇다보니
야구보면서 친구들한테 무슨 상황만 터지면 물어보기 시작했어요
플라이 상황에서 아웃 되니까 저게 왜 아웃이냐
견제구는 왜 던지냐 (당시엔 견제구란 말도 몰라서 1루에 왜 던지는데?) 라고 물어 봄
투수는 포수한테만 던질수 있는줄 알았으니-_-
중간에 올라온 투수가 잘하는데 쟤를 처음부터 던지게 하지 왜 중간에 나오게 하냐
만루 상황에서 볼넷 나오니까 밀어내기로 1점 나는 상황에서 왜 쟤는 그냥 걸어들어오냐
지금 생각하면
만약 그렇게 묻는 친구가 있다면 그냥 보지 마라고 할 정도로 꼬치꼬치 캐물었음-_-
근데 그 친구는 짜증내면서도 하나하나 다 가르쳐줬음ㅋㅋ
여튼 그렇게 주위 친구들은 다 야구 보는데 저 혼자 안보니까 끼고 싶어서
검색으로 야구 룰 하나둘씩 알게 되고 이 선수 저 선수 알게 되면서 슬슬 야구 맛 알아가고
처음으로 사직구장 가서 응원하면서 제대로 꽂혔음ㅋㅋㅋ
지금은 롯데 야구는 최대한 다 챙겨보고 못볼 사정 있으면 라디오로라도 듣고 완전 빠졌네요-,.-ㅋ
지금 생각하면 야구에 대해서 모르고 살았던게 아쉬움ㅠ ㅠ
주절주절 두서도 없고 제멋대로 끄적끄적
롯데팬분들은 다들 보셨겠지만 혹시 안보셨다면
영화 나는 갈매기 한 번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