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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으로써... 요즘 청소년들 세계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어요
게시물ID : sisa_204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로잡기
추천 : 14/9
조회수 : 141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2/05/19 03:31:21
안녕하세요 강남 8학군에 한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고2 학생입니다...
고2이면 무슨 웹서핑이냐... 공부나 하라는 분들도 있겠죠 그런데 요즘 어른분들이 청소년들이 어떻게 세상을 보는지 잘 모르시는것같아서 잠깐 방문햇습니다... 사실 오유를 고1때 부터 해서인지 고향같은 곳이더라구요 ㅎㅎ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사실 전 이과사람으로 어떻게 보면 나이도 어리고 정치에 대해서도 아는것도 많이 없는 학생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 주변 친구들이 유독 정치이야기만 나오면 오유보다는 일베 마인드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쉬는시간이나 정치얘기가 나오면 다들 홍어, 민주화, 전라디언 부터 시작해서 오유까지 제가 의지하던 것들까지도 비난을 일삼는 것을 보고 기분이 많이 나빴습니다. 물론 중립인 친구들도 많지만 일베를 자주 다니는 친구들이 다른 친구들을 선동하더군요.
  지금은 강남 8학군에 재학중이지만 사실 광주에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다니면서 저희 고장이 그렇게 비판 받을만큼 그릇된 행동을 하거나 사람들이 나쁘다고 느낀적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온 후 광주와 민주당 등의 이미지가 급속도로 개그 소재가 되고 또한 안좋은 이미지로 퇴색되가면서 이제는 제 고향이 광주라는것과 제가 오유를 한다는것 부모님이 광주출신이라는 것도 이 지역 친구들한테는 조심스럽더군요... 
 물론 저희 학교가 사립이고 선생님들도 경상도 분들이 많으시고 경상도쪽에서 온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한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한다는 여담으로 하는 소리가 빨갱이 전라도를 북한에다가 줘버리는게 낫다고 말씀하시고 평소 수업도 안듣던 일베친구가 동조를 하고 ... 참 속으로 끓어오는 분노를 참기도 어려웠습니다. 또 경비아저씨가 한겨례신문을 읽고 있자 그걸 본 일베친구가 주웠다가 친구들이 화장실간다고 할때 휴지 빌려달라고 할때 그 신문지를 던져주면서 이걸로 닦아 이러더군요... 
 일베친구들도 처음에는 유머자료를 보려고 방문했다가 그렇게 물든거겠죠... 한 친구가 나꼼수라는 책을 읽다가 지하철 타시는 할아버지한테 한대 쥐어맞았다는 소리를 듣고 정말 내가 생각하는 게 옳지 않나라는 회의까지 들곤 했습니다. 저희 학교를 비롯하여 학원가에 가보더라도 다른 학교친구들도 오유보다는 일베의 영향을 많이 받았더라구요 
 
  가끔 고향에 내려갈때 마다 왠지 더 소중하고 아련합니다. 5.18이 되어 아무도 몰라주는 타지에서 외롭게 민주항쟁참전용사분들의 명복을 늦게나마 빕니다... ㅠ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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