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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와 조선이 오래간 이유.
게시물ID : history_20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pmc3
추천 : 8
조회수 : 28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4/19 00:10:14
 
고려와 조선이 오래간 이유는 지형지물과 생산력에 달려 있습니다. 즉 우리민족이 위대해서 그런게 아니라 입구가 좁고 안으로 들어가면 평야가 펼쳐지는 지역이고 인구에 비해서 온화한 기후와 평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외적의 침입에 방어가 용이하고 먹고 살기 편하고 내부적인 통치로 제대로만 되면 먹고 살만한 나라였습니다.
 
이에 비해 중국왕조들은 죄다 개방형 지역입니다. 중국왕조 한 당 송 원 명 청 (원과 청은 중국사이면서 만주족 몽골족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낙양과 장안 베이징과 난징등은 죄다 개방형 지역이죠. 폭발적인 생산력을 자랑하지만 회전을 위주로 전쟁을 할수밖에 없습니다. 공성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생산력과 인구 탓에 개방형 지형의 제국을 형성했죠. 오랫동안 분열을 하기도 했지만 개방형 제국들의 수명은 200여년 안팎입니다. ( 한나라는 400여년 이지만 왕망의 신나라도 있으므로 ... )
 
우리 민족이 위대해서 그런게 아니라 산성을 쌓으면 농성하기도 쉽고 보급이 상당히 어려웠으며 견벽청야 전술을 하고 겨울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거의 대승입니다. 일단 한반도의 겨울은 춥고 길며 지형은 험하기 때문에 방어하기에 매우 용이했으며 쌀 생산력이 높아 사람들을 부양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외부세력이 한반도에 침입하면 일단 기마군으로 전쟁을 벌이기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중국 왕조들이나 유목왕조들은 기마병으로 공격하는데 기마군은 산성에 농성하거나 지형이 험한곳에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고려군은 기마군이 딸리니까 검차를 만들어서 거란군과 싸웠고 거란군은 검차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정조직이 상당히 치밀했습니다. 고려조에도 주현과 속현이 있었고 호족들이 지방에서 행정을 도맡아 했기 때문에 군사를 모으는데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먹고 살만한 땅이 있고 거기에 쌀이 팡팡 터져 나오고 소금도 팡팡 터져 나오고 해산물과 먹거리도 풍부했으며 산성들이 주요 도시를 방어하는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개경만 하더라도 송악산을 끼고 있고 한양도 북악산을 끼고 있었으니 말 다했습니다. 거기다가 견벽청야를 하고 성으로 들어가서 겨울까지만 기다리면 보급문제로 다 도망가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고려와 조선은 농성하면서 지연전을 펼치고 국가의 병력을 한데모아 상대방을 지치게 하는 전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철수할때 보급을 끊고 고립시키고 유격전술을 써서 혼을 다 빼앗아 놓았죠.
 
우리만 그런게 아니라 이집트 왕조도 시나위 반도에서 좁은 곳만 막으면 역사가 오래갔습니다. 이는 좁은 입구 나일강의 생산력 거기에 행정조직이 치밀한 내정까지 합하면 이러한 특성을 가진 왕조들은 수명이 길었습니다. 반대로 유목민족들은 폭팔적인 힘을 발휘하나 지도자가 죽으면 다시 흩어지는 특성을 보입니다. 이에 반해 정주민족들은 성을 쌓고 행정조직을 치밀하게 만들고 지리지형을 이용하려는 특성을 보이죠. 그리고 회전보다는 농성전을 선호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우리 민족역시 회전으로 상대방을 격파할때도 많지만 (예 : 강감찬의 귀주대첩, 을지문덕의 살수대첩, 연개소문의 사수대첩 등등) 주로 산성에 적은 병력으로 농성하여 적군의 보급이 끊어질때 까지 기달렸습니다. 거대한 산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가의 경군 (정예병)들이 올때 까지 시일을 끌면서 유격전술을 통해 상대방의 보급을 공격하는 전략이죠. 실제로 지형지물을 이용한 활동들이 먹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특성이 아니라 우리와 비슷한 지리적 특성을 가진 나라들은 다 그렇습니다. 반대로 몽골같은 경우에는 목초지에서 먹고 사는 애들이라 주로 야전 회전 등을 즐겨 했습니다. 개네들은 성을 안쌓거든요. 중국같은 경우에는 일단 국경선이 엄청나게 길고 방대합니다. 만리장성을 쌓았지만리 장성의 한곳만 뚫리면 바로 뚫고 들어가서 헤집어버리면 끝입니다. 게다가 국토가 굉장히 넓어서 행정조직을 국가가 전부다 컨트롤 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죠. 중국의 왕조들은 회전과 농성전을 병행하지만 몽골의 기마군과 싸워서 회전으로 붙으면 질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명나라 초기 영락제의 막북원정이나 악비의 경우는 좀 다른 경우지만요. 오이라트의 토목의 변사건 처럼 황제가 회전에 나가서 잡혀버릴 정도로 유목민족의 힘은 강력했습니다.
 
그리고 중국왕조들과 만주에서 일어난 왕조들은 일차적으로 한반도를 점유하거나 정복하려는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예외가 있다면 당나라의 한반도 점령이나 몽골정도 인데 몽골역시 한반도를 다 집어 삼키려고도 안했습니다. 세조유훈때문이기도 하지만 고려를 먹으려 한간 송나라 원정에서 배후를 칠게 불안해서 였거든요. 청나라도 자기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힘들어서 친거지 조선을 완전히 속국으로 삼아서 통치하겠다는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상당히 관대했죠. 중국을 터는게 더 낫거든요. 왜국은 대륙을 진출하려고 노린거고요.
 
방어가 용이하고 기본적인 생산력이 있고 보급이 힘들고 지형지물 험하고 게다가 행정조직은 엄청나게 발달한 곳이라 오래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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