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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대생 개 키우는 만화 - 4 -
게시물ID : freeboard_5430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덜익은치킨옴
추천 : 21
조회수 : 104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0/09 06:05:39
제가 뽀미 잃어버리고 한 달 좀 지나서 싸이에 비공개 다이어리로 썼던 글이에요


2010.10.03 일  21:21
생각해보면 별로 좋은 주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안락사 된다길래 다짜고짜 뭣도 모르고 데려다키워서 뭘 잘못먹은건지 스트레스 받은건지 토한적도 많고
그렇게 치면 뽀미한텐 최악이었어도 나한텐 운이 좋았던것같다
배변도 안가르쳐도 척척 눈치도 빨라 애교도 는 잘 모르겠고
맨날 학교간다고 집에 혼자 비워놓고 갔다와서도 컴퓨터 앞에 게임만하고 내가 도대체 밥준거말고 뽀미한테 도통 해준게 뭔지 모르겠네
좋아하는 산책도 자주 못시켜주고 맛있는 것도 많이 못사주고 집에서 놀아주지도 않고 자주 안아주지도 이쁜옷을 사입혀주지도 못하고 주인이라고 하나 있는건 맨날 밖에 돌아다니고
집에서 자주 안아주기라도 할걸 왜케 한심할까
나이도 많아서 오래 같이 못있다는거 알면서도 왜 잘해주지 못했을까
그래도 이런것도 주인이라고 밖에 나갔다들어오면 안아달라고 반갑다고 짖는소리도 이제 듣지를 못해
집에들어오면 타닥타닥 월월 소리가 들려야되는데 안들려
게임할때 게임소리 무섭다고 안아달라고 꺼달라고 떨때 왜 한번이라도 뽀미야 미안하고 꺼주지 못했을까
한번쯤은 신경써줄수 있었는데 왜 한번도 못해주고 방해된다고 화만냈을까 왜그랬지 내가
뽀미는 무서웠을텐데 듣기싫어서 같이 놀자고 그런건데 왜 그땐 몰랐을까
술마시고 놀고 노래방에 자기는 하고싶은거 다하면서 하루에 몇십분 나간다면 환장하고 좋아하는애 왜 산책해주지못했을까
너무 한심해서 화가나 왜 없어지고나서야 이런걸까
눈아픈것도 빨리 알았으면 덜아프지 않았을까 안구적출 안해도 되지 않았을까
뽀미가 각막에 궤양이 생길때까지 아파하는걸 왜 몰랐을까 바로옆에있으면서 그런것도 신경 못써주고 뽀미는 얼마나 아파했을까
한심하다 너무 한심해서 뽀미한테 너무 미안해 왜 이런 주인 만나서 아프고 외롭고 그래서 가버린걸까?
가끔 뽀미 생각날때마다 아찔하다
뭔가 머리위부터 아래로 쑥빨려내려가는 기분 소름이 쫙 돋는다
어디있을까 밥은 잘 먹을까?
뽀미눈 수술하고 병원에 며칠 입원해있을때 중간에 보러갔더니 그 며칠동안도 혼자인게 무서웠는지 치료실안에서 너무 슬프게 울던데
차라리 멍청한 주인 욕하면서 다른데가서 잘 살고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뽀미 더 안아프고 더 상처 안받게 더 좋은주인한테가서 맛있는거 많이먹고 산책도 맨날맨날하고 좋은옷 좋은집 좋은사람들한테 이쁨받으면서 그렇게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
집에있으면서 맨날 컴퓨터만 해주고 왜 많이 안안아줬지
지금은 이렇게 한번이라도 잠깐이라도 안아보고 싶은데 그땐 맨날 심심할때마다 안아볼수 있었던걸 꼭 안아줄걸
많이 안아주지 못한게 너무 후회되
맛있는거 많이 사줄걸 먹는거에 환장한 애였는데
지한테만 돈쓸줄 알았지
그렇게 이쁘고 착한 강아지 누가데려간거야
돌려줘 제발 내 강아지란 말이야 ㅜ
미안해 정말 너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딱한번만 더 안아보고싶은데 손에 잡히질 않아
이런주인 만나서 고생 많았어
좋은주인 만나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정말 세상에 어떤강아지 부럽지않게 행복하게 잘살아야되 뽀미야








허접한 만화 봐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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