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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까지 단일화를 이야기해야하는가?
게시물ID : sisa_119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욤뮈르소
추천 : 2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10/09 09:21:30
후보 단일화는 비교적 정당정치가 자리잡은 독일에서 자주 찾아볼수 있다.

수많은 대형 정당들은 물론 국소정당들이 극좌에서부터 극우까지 자리잡고 있고 선거에서

당원들의 합의에 따라 비슷한 정당끼리 단일 후보를 내서 선거에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지만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는 좀 양상이 다르다. 오로지 좌파만이 연대를 한다는 점이다.

(일단 민주당을 좌파라고 볼지 우파로 볼지의 문제는 차치하자)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가 서울시장이 되고 안되고는 그닥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가 서울시장이 되었다면 진보의 승리라기 보단 선출직으로 한 인권변호사가 당선된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름 보수주의자임을 밝히는 본인이 볼때 진보는 지금 자신들의 전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요즘 진보는 선거에서 하는말이라곤 1.한나라당 심판, 2. 후보단일화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

내가 볼때 진보는 시민사회에 화두를 던질 줄 알아야한다. 자본주의는 우리에게 많은 물질적 혜택을 주었다

하지만 이것이 가진 한계는 분명있다. 잘살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했던 가치들에 대해 이야기 할 줄 아는것

이 진보가 취해야할 노선이다. 

예전 지율스님이 도롱뇽을 위해 단식을 했던 것이 전범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솔직히 그때 어이가 없어서 웃었지만, 그가 장기간 단식에 들어가고 거의 아사직전에 갔을때 아무도

웃지 못했다. 

내가 이 사건에 주목하는 것은 그가 시민사회에 다른 삶의 가치를 던졌다는 것이다. 신념을 지지하느냐 

마느냐는 다음의 문제이다. 분명 그것은 보수진영을 상당히 불편하게 했다.

자 이제 처음으로 돌아가자.  단일화해서 후보를 내 놓아서 혹여 선거에 승리하는 것이 좌파가 

승리하는 길일까? 그것은 매우 한시적이다. 어차피 언론과 친하지 않은 정치가는 얼마못가 여론의

뭇매를 맞게 된다. 인기는 떨어질 것이고 그즈음해서 한나라당 후보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하게 될것이다.

또한 진보진영과 후보에 대해 맹렬한 비난이 쏟아지고 일부에선 국개론이 판칠것이다.

이런 순환의 고리를 끊기위해선 많은사람들이 보지못하는 가치를 진보에서 계속 생산해줘야한다.

그 속에서 우리사회에서 샘해지지 않는 자들을 감싸야한다. 이런 전략을 통해서 많은 정치적 지지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때만 현재의 좌파가 가진 구조적 한계를 벗어 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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