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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없음]메리
게시물ID : panic_20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복한하루♪
추천 : 3
조회수 : 20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0/09 15:53:27
#1
[딩동 - ]
초인종이 울린것은 해가떨어져 어둑어둑한 7시쯤이었다.
경숙은 소파에서 일어나서 인터폰을 들고 말했다.
[누구세요?]
[택배왔습니다.]
`아버님이 쌀을 보내셨나? 저번에 주문했던 청소기가 온건가?`
평소에 안전에대해 민감하지 않았던 경숙은 잠깐 기다리세요~ 라는 말과함께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순식간이었다.
문앞의 청년이 경숙의 입을틀어막고 목에 칼을 들이댈때까지의 순간은 말이다.
순식간에 제압당한 경숙의 동공이 커졌고 반사적으로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댔지만 꽉막혀있는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고작 [으음 음] 뿐이였다.
[조용히 해주시면 다치지 않습니다. 조용히해주세요]
청년은 신사적으로말했다.
여기서 잠시 청년의 모습을 설명하자면 깡마른 인상이였다.
얼굴에는 다크서클과 피로가 가득했다.
몇일은 못잔 사람의 얼굴이었다.
손목에는 붉은 흉터가 2~3개정도 자리하고 있었다.
목에도 붉은 밧줄자국이 자리잡고 있었다.
굉장히 신경질적인 인상이었지만 이상황에서 그는 신사적으로 말하는것으로보아 이성적인사람일것같다.

자- 다시얘기로 돌아가자
어느새 청년은 청테이프로 경숙의 손발을 포박했고 입까지 청테이프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그는 집안을 뒤지거나 돈될만한것들을 챙기는등의 행동은 일체 하지않았다.
차라리 돈이나 보석류만챙겨서 나가면 좋을련만 아무행동도 하지않고 멍하니있는 
청년의 모습에 점점더 묘한 공포를 느끼는 경숙이었다.
`설마 강도가아니라 강간범이나 그런게 아닐까?`
경숙이 별의별 생각을 다하고있을때 드디어 청년이 입을 열었다.
[입에 테이프를 붙여노니깐 답답하시죠? 떼드리겠습니다. 대신 소리는지르지말아주세요
저는 당신에게 해코지하거나 물건을 훔쳐 달아날 생각이없습니다.]
찌이이익-
[아 !]
잠깐밖에 붙어있지 않았던 테이프였지만 접착력이강한 청테이프라 떨어질땐 꽤 아팠다.
[돈이목적이 아니라면 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런짓을 저질른거죠?]
경숙은 청년을 쏘아붙였다.
[별것아닙니다. 제얘기를 들어주십시오. 갑자기 말을하면 미친놈취급당할까봐 이런일을벌였습니다,
제가 정상이 아니라고생각하시겠지만 상관없습니다.
제얘기를 들어주세요.]







#2
[
저희 학교 과선배님중에 잘나가는 형님이 한분계셨어요
평소에 잘놀기로 소문이 나있는 선배님이셨고 볼때마다 여자친구가 바뀌기도하고 
굉장히 잘놀고 잘나가시는 선배님이였죠 평소에 눈에좀 띈 저는 금방 그선배님과 친해졌고
주말이면 같이 클럽을 다니기도하고 술한잔하기도하고 많이 친해졌었죠.
그런데 어느날부터 그선배가 학교를 안나오는거에요
연락도 전혀 되지않았어요
소문으로는 여자에 빠져서 학교를 나오지않는다는둥
사고를 당했다는둥 소문만 무성하게 퍼져갔지만
진짜 소식은 아무도 모르고있었죠,
그런데
2달전쯤이였어요
집에서 게임을 하고있는데 핸드폰이 시끄럽게 울렸어요 일시정지를하고 액정화면을 딱보니깐
학교에도 안나오고 연락도 안됬던 그선배인거에요
그선배는 저한테 술한잔하자고 하고싶은얘기가 있다며 저를 술집으로 불러냈고
형의소식이 궁금하던 저는 바로 술집으로 나갔죠
형은 많이 야위어 있었어요 잘생기고 호리호리했던 얼굴은 마른수준이아닌 깡마른 얼굴에
짙은 다크서클로 덮여있었고 몸여기저기에는 자잘한 상처가 가득한거에요.
그리고 저는 그날 이성적이고 미신은 절대로 믿지않던 형에게 믿을수없는 이야기를 듣게됬습니다.
그형이 친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듣고는 귀신이 보인다는거에요 밤마다 끔찍한경험도해서 잠도못자고요
자고 일어나면 몸에 상처도 생겨간다는 거에요
저도 미신을 잘믿지않는편이라 형에게 정신병원같은 정신과치료를 권했고 형은 화를내며 진짜라고 소릴질렀어요.
그렇게 공방을 벌이다가 형은갑자기 아무말도 하지않고 저를 쳐다보고 말했어요
[내가진짜 많이고민했다 하지만 내가 이정도로 고생하고 더참을수는 없을것같다.]
그리고는 제손을 잡더니 
[메리야 찾았다. 메리야 찾았다.]
하고는
미친듯이 웃는거에요.
그렇게 실성한듯이 제자리에서 계속웃고있는 형을 뒤로하고
저혼자 술집을 빠져나와 집에 가고있었어요.












#3
저희 아파트단지에 들어왔는데 아파트 놀이터에서 한아이가 서양풍에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는 혼자 그네를 타고있었어요
평소같으면 신경도 쓰지않고 그냥 지나쳤을테지만 보름달이뜬 그날밤의 분위기와 그소녀가 합쳐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고있었고
그소녀의 모습이 마치 이세상의 것이아닌 분위기가 나며 어색해보였어요
저는 홀린듯이 그소녀에게 다가가서 말을걸었죠
[꼬마야 밤에 어두운데 집에 안들어가고 뭐하니 위험하단다.]
그소녀가 푹숙이고있던 고개를 들자 저는 그소녀가 이세상의 존재가 아니라는것을 확신했습니다.
이윽고 그소녀는 입을 열었어요.
[안녕 오빠 난메리야 오빠는 내가 찾으라는 사람을 찾아야되 안그러면 혼날껄?
히히 오빠는 이여자를 찾아]
이말만 하고는 어느새 소녀는 사라졌다.
저는 멍하니 그소녀가준 사진을들고 집으로 들어왔죠
너무 많은 일이있어서 머릿속이 복잡했던 저는 빨리 잠자리에 누웠죠
자던중 기분이 이상해
잠에서 확깼더니 저는 욕조안에있었어요
욕조에는 물이가득했고 제왼쪽손목의 상처에선 피가 계속 흘러나와 욕조의 물을 빨갛게물들이고 있었어요
당황한저는 몸을일으킬려고 했지만 어찌된일인지 몸은 제의지대로 움직이지않았어요
이미 피가너무 많이빠져나간 탓이었을까요?
따뜻한물이 받아져있었지만 점점 제몸은 차가워지고 저는 추위를 느꼈어요
그리고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며 눈이 완전히 감겼을때
저는 제방 침대에서벌떡 일어났습니다.
저는 제왼손목을 확인했고 왼손목에는 다행히 아무런 상처도없었죠.
그래요 저는 한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것입니다.
그날이후로 저는 잘때마다 교통사고,익사,방화살인,둔기에 맞아죽은적도있고 칼에찔려죽은적도있어요
고통은 생생하게 저를 조여왔고 역시잠에서 깨면 아무런 흔적도남아있지않았어요
저는 밤마다 잠을 잘수가없었어요 잠을자는게 두려웠습니다.
자살도 결심했었지만 시도할떄마다 실패로 끝나더군요 메리가저를 지켜보고있나봐요
저는 그제서야 미친듯이 사진의 여자를 찾아나섰어요.
꽤힘든 과정이었습니다.
흥신소에 돈에미친새끼들을 돈으로 잘구워삶았는데도 3일이란 시간이 걸리더군요 전그 3일동안 2명분의죽음을
더경험했단 말입니다..
그래도 이제찾았습니다!
찾았단말입니다!
저의오랜 여정은 이제 끝났습니다.
자 저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났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숙씨
이제 포박을 풀어드리고 저는 가보겠습니다.

아! - 
마지막으로... ]















#5

정신이 하나도없는 하루였다.
왠정신병자가 집을 습격했고 꼼짝없이 당한 것이다.
직접적으로 강간을 당하거나 강도짓을 당한건아니지만 그것이상으로 그의 얘기는 기분이나빴다.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겪었지만 경찰에 신고를 하고 (아직 그남자가 붙잡히지는 않았지만)
남편이 와서 남편에게도 말을하고 위로를받으니 복잡했던 머릿속이 조금은 가벼워진것같다.
졸음이 밀려왔다.
나는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쳐다보다가 잠이 들었다.
갑자기 이상한 느낌을 느끼며 잠에서 깨자 자기전에 보고있던 천장이아닌 시멘트로 덕지덕지 발라져있는 천장이였다.
몸을 움직이려고 했지만 몸은 움직이지않았다. 사지가 꽁꽁 묶여있었다.
이윽고 그방의 문이열리더니 한남자가 들어왔다.
묶여있어 가누기힘든 고개를 간신히 돌려 그쪽을 바라보니 이상한 가면을 쓰고있는 남자였다.
그는 나의 왼쪽에있던 비디오카메라를 작동시키더니 구석에있던 도끼를 바닥에 끌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끼기긱 - 끼긱 - ]
`왜 도끼를? 나를 이런곳에 납치해서 묶어놓고 도..도끼를? 설마....`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에 들었고 그순간 나는 허공에 높이떠오른 도끼날을 보았다.
높게떠올랐던 도끼날은 내왼쪽팔을 정확히 찍었다.
[끄아아아아아악]
[으아ㅏ아아아아아아아악]
난 울부짖었다.
왼쪽의 팔에선 피가 뿜어져나오는게 느껴지고 처음엔 패닉상태였으나
정신이 들수록 팔이 미친듯이 아파왔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도끼.... 잘갈아놨는데 한번에 안끊기네? 씨발]
그새끼는 미친놈이 분명했다.
한번더 도끼를 올려붙이고는 나의 덜렁거리는 왼쪽팔을 향해 다시내려찍었다.
[끄아아아아아악 흐아아아아아아아악 ]
왼쪽팔이 떨어져나갔다.
왼쪽팔이 있어야할곳엔 아무것도남아있지않다.
패닉상태에있는 나를 무시하고는 계속 욕짓거리를 내뱉으며 나의 남은 사지들을 향해 도끼질을 하기 시작했다.
3분여가 지났을까 나의 몸에선 미친듯이 피가쏟아져 나오고있었고 나의 팔들과 다리들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내사지는 모두 잘려나갔다.
원래는 정신을 잃었었는데 내가 정신을 잃을떄마다 저새끼는 나를 깨우고는 다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아아악]
나의 비명소리가 계속 그 좁은 방안에 메아리쳤다.
[시끄러워 이년아]
라고 말하며 그가 나의 앞으로 달려들어와 도끼를 치켜들었다.
그게 마지막으로 본 얼굴이고 마지막으로 들은 말이였다.
도끼는 내목을 내려찍었다.

----------

그순간 경숙은 침대에서 벌떡일어났다.
잠시전까지의 고통이 생생했지만 경숙의 사지는 모두 온전히 붙어있었다.








#4

[마지막으로......

메리야 찾았다, 메리야 찾았다 - ]




























출처

웃대 - 빗면의원리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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