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어머니의 생신이었습니다.
양력이 아닌 음력으로 챙기시는 탓에 당일 점심까지 잊고 있다가 퍼뜩 생각이 나서...
없는 돈 탈탈 털어서 예쁜 꽃다발을 준비했습니다.
가운데 저기 만두 반 잘라놓은 것 마냥 생긴 게 줄리엣 로즈라고 하네요. 저게 예뻐서 줄리엣 로즈 포함해서 예쁘게 해달라고 부탁헀습니다.
작약과 같이 부캐에 자주 쓰이는 귀한 몸이시라고.
그리고 토요일 점심은 내가 짜빠게티 요리사!
어머니가 짜장면을 꽤나 좋아하시거든요.
그래도 이제 나이가 좀 있으니까 짜파게티 대신에 자장면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요리경험이 적어서 걱정되었지만...우리에겐 네이버 레시피가 있으니까..!
하도 만드는 데 손이 가서 별로 사진은 못 찍었네요.
파기름을 내서 돼지고기를 좀 볶고 감자 양파, 애호박을 잘라 넣은 것 추가해서 볶볶
그러다가 춘장도 볶볶
칵테일 새우는 물에 좀 불려두었다가 추가!
감자를 잘라넣으니까 전분가루가 필요없을 마냥 걸쭉 해지길래 사둔 것을 그냥 두고
생강가루를 좀 넣고 굴소스를 쬐끔 넣어서 좀 덜 느끼하게!
대충 소스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면을 삶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칼국수 면이나 우동 면을 사고 싶었었는데 매장에 없더라구요...
그래서 중면을 사왔습니다. 그리고 손아귀 가득 꺼내서 삶삶
그리고 볶은 소스를 삶은 중면에 올려서 내니까 나름 어엿한 짜장면 완성!!!
물론 시판되는 것보다는 맛이 좀 덜하겠지만 몸에 좋은 재료로 담뿍 담았더니 괜찮은 한끼 식사가 되었어요.
욕심껏 삶은 중면 다 먹으니까 배부르네용
다음에 좀 더 신경 쓸 것이라면
그냥 전분가루를 넣고 물을 좀 더 넣을 것. 물기가 좀 적어서 비비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첫 시도 치고는 괜찮았던 것 같네요! 어머니 생신 기념 짜장면 요리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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