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만에 지인들 만나서 술 한잔 하니 기분이 좋네. 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건 니들 뿐이지. 막상 사회에 나가면 난 스펙도 없고 진짜 개털이지. 꿈은 꾸고 있지만, 입에 풀칠은 해야지. 하고 싶은 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대한민국에서 작가일로만 먹고 사는 건 힘들다. 뭐, 내 글에 애착도 있고 언젠간 인정 받을꺼라 생각은 하고 있다. 그걸 포기하면 꿈도 끝인거지.
사랑도 힘들고, 사는 건 귀찮고, 죽는 건 무섭고. 세상은 병신같고, 낭만은 죽었고, 현실은 차갑고. 끝내고 싶은데, 희망은 늘 남아서, 부질 없는 욕심인거 아는데. 그래도 부모님 마음에 못 박을 순 없잖아. 우울하다.
왜, 나는 여기 있는거지.
그대야..보고 싶다.
잠이 오지 않는다.
빗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 아침 어스름 빛.
다 무슨 소용인가.
그저 그대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고, 시간도 현실도 다 잊고 내일 죽을 것마냥 사랑이나 나누고, 사랑한다 속삭이다가, 허기지면 아무거나 주워 먹고. 웃다가 울다가 그러다가 잠들면 세상 모든 일들이 악몽인 듯 일어나 꿈 속, 그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