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야구 역사에서 양손으로 Pitch한 사례가 여러차례 존재합니다. 실제 Switch Pitcher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Switch Thrower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최초로 Switch Thrower를 한 투수는 1882년의 Tony Mullane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양손 투구를 한 것은 아니고, 경기중에 시도를 한 사례입니다.
그 이외에 1888년 Elton Chamberlain 1884년 Larry Corcoran 등이 양손 투구를 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현대 야구에서 유일하게 메이저리그에서 양손투구를 한 선수는 Greg A. Harris입니다. 원래 우완투수인데, 간간히 왼손과 오른손 번갈아가면서 투구를 했습니다. 다만 부상에 대한 우려로 왼손으로 투구하는 것을 허락받지 않아서 많이는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유일하게 Switch Thrower 로 활동중인 투수는 Pat Venditte 라는 투수입니다. 아래 영상에 나오는 투수가 이 선수라는데 맞는지 여부는 저도 확실히 확인은 못해봤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오른손으로는 91마일 전후의 속구와 커브를 던질 수 있고, 왼손이 경우에는 사이드암 스타일로 슬라이더와 오른손에 비해 느린 속구를 무기로 삼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아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Full-time Switch Thrower 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양손투구를 하는 선수들이 간간히 등장을 했던 까닭에 경기중 Switch 용이를 제공하기 위해 특수 주문제작 형태로 양손투구용 글러브도 존재합니다. (근데 사진은 없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구글에서 Pat Venditte란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시면 양손투구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실제 ML 투수들 가운데 불펜에서 투구할때 우완투수가 좌완투수로 변신을 한다거나, 좌완투수가 우완투수로 변신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양손에서 상당한 수준의 투구를 보여주는 투수들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박찬호 형님도 양손투구가 가능합니다. 이미 기사에도 몇 번 나왔죠 ) 다만 이는 우완투수가 계속 오른손으로, 좌완투수가 계속 왼손으로 던지다보면 몸의 밸런스가 망가지는데 이를 막기 위함입니다. 실전용 투구는 아니라는 의미이죠.
실제로 양손 모두 가능한 투수가 있더라도 메이저리그 팜에 등록이 되면 대개 오른손이나 왼손 중에서 더 잘던지는 쪽으로 던지게 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양쪽 모두 일정수준에 도달하는 것보다는 한쪽을 확실하게 성장시켜 주는게 바람직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타격의 경우에는 경기당 3번 이상 정도이지만, 투구의 경우에는 보통 이닝당 10개 이상의 공을 던지는 편인데 오른쪽으로 던지다가 갑자기 왼쪽으로 던지고 다시 오른쪽으로 던지고 하다보면 몸이 어딘가 망가질 수 있다는 우려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