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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 엄마와 우리 아들
게시물ID : baby_204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앨리앨리
추천 : 2
조회수 : 5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6/30 04: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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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 남겨 보네요.

작년 5월 아기 낳을때쯤부터 육아게에 하소연? 하고싶었는데,
 (태어나서부터 잠이 없고 잘 안먹는 아가여서 육아가 헬이었네요 ㅠㅠ라고 쓰고싶었으나......ㅋㅋ)  

 힘든거 말고 다른이야기 써보려구요


   외할머니 얘기 해보려고 하는데,,,,,
 아들때문에 할머니 생각이 났으므로 육아게에.......



 
 외할머니랑 중학교때부터 같이 살았고 대학교 1학년때부터 할머니께서 투병생활을 하시다가 대학교 4학년때 돌아가셨어요

 짧다면 짧은 기간, 길다면 긴 6년을 함께 살았고 병원에서 4년동안 엄마 이모들 저 동생이 번갈아가며 간호했었습니다(손주들 중 저희가 유일하게 간호했어요)

 이미 다 커서 함께 살았기 때문에 할머니랑 살아온 방식이 달라 
사소한 것부터 투닥거리는 날도 많았고, 서로 삐져서 며칠동안 이야기도 안하고 그랬네요

 그땐 할머니도 나를 그냥 여러 손주 중 한명이라고 생각하시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할머니 돌아가시던 날, 저 보고 가시려고 기다리셨대요
멀리서 할머니 위독하다는 소식 듣자마자 달려갔는데,
도착하자마자 할머니 나왔어요! 하고 손을 잡는데, 
가느다랗던 심장박동이 그때 멈추시더라구요
 
 매년 할머니 기일즈음이 되면 제 꿈에 나타나셔서 손한번 잡아주고 가셨는데 참 할머니가 나 예뻐해 주셨구나를 이제야 느끼네요
(올해 할머니 기일땐 신랑 해외출장중이었고 종일 육아하느라 너무 정신없어보였나 저 보러 안오셨어요ㅠㅠ)

   
  저녁에 문득 제 옆에서 손주 안고 웃고 계신 우리 엄마를 보니 할머니 생각이 나네요 

 엄마! 엄마가 우리 아들 이뻐하는 만큼 할머니도 나를 이렇게 예뻐해 주셨을까?
 - 그렇지~~ 너 태어났다고 얼마나 좋아하셨는데~~
 근데 우리 아들이 크면 할머니 마음을 잘 모르겠지? 나도 할머니 돌아가시고 매년 꿈에서 만나고 알았으니까?
 - 애들은 다 똑같지~ 그래서 손주는 키워줘봐야 필요없다고 그러더라~ㅋㅋ 그래도 내리사랑이라고...뭘 해도 이쁘지

 
 앞으로 아들키우면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로 인해 얼마나 많이 행복해하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이 사랑하는지 알려주려구요
  

출처  내일 오전에 출근인데 큰일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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