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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한테 안아키 취급 당했네요...ㅠ
게시물ID : baby_20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카라라
추천 : 3
조회수 : 4641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7/03 18:03:28

이제 61일된 딸래미 엄마입니당

저희 친정엄마는 첫손주가 넘나 이쁜 나머지
매일매일 오십니다 집이 가까워서 정말 매일매일...
집에 오시면 손녀딸 끼고 앉아 어화둥둥
그리고 그냥딸한테는 이것저것 잔소리-_-
(가끔 생각해요 울엄마가 시엄마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야...)

아가 40일쯤 부터 태열이 조금씩 올라오더니
50일 다되갈 즈음에는 빨간 열꽃과 좁쌀 여드름이
오돌도돌하게 온 얼굴을 다 덮었어요ㅠ
심지어 양쪽 귀에는 노란 각질이 귀안과 귀뒤를 뒤덮고...
찾아보니 지루성피부염이래요

저는 하루종일 폰을 붙잡고 폭풍검색을 했는데ㅠ
일단 온습도 조절해주고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수딩젤 발라주고 귀각질은 로션으로 뿔렸다가 닦아주기...
병원에 가도 그냥 온습도 맞춰주고 보습 잘해줘라...
가 다라고 해서; 병원 갈생각도 안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저희엄마 난리가 났어요ㅠ 애얼굴이 이게모냐
너네 키울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결국 엄마가 들쳐메고 소아과 고고씽;
근데 병원갔더니... 의사쌤이 요리조리 살펴보시고는
저엉말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이정도는 약쓸 정도까진 아니구요...
온습도 맞춰주고 보습 잘해주세요..."
정말 인터넷에서 본 그대로 말씀하심ㅋㅋㅋㅋ
이러다가 백일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며..
   
하지만 엄마가 지금은 아침이라 좀 나아진거다,
밤에는 이상하게 더 심해진다(진짜그렇더라구요 왜그런거죠?;)
이러저러 말씀드리니 의사쌤께서
그럼 연고하나 처방해줄테니 정말 심해질때만
하루 한번씩 목욕후 얇게 발라주라고..
 그렇게 리도맥스 연고를 처방받고 집에 왔어요

그리고 엄마가 손수 목욕시키고 연고를 발라주고
다음날도 손수 목욕, 연고바르기
그리고 다음날......
우리 아가의 얼굴이 씻은듯이 나았어요=_=
연고 이틀바르고 삼일째에 아주 백옥 피부가 됨...
덕분에 아주 뽀송뽀송한 얼굴로
50일 촬영을 할 수 있었고
울엄마는 '거봐라 약바르면 금방 낫는걸!!' 하시면서
피부가 깨끗하니 이렇게나 더 예쁘다고
손녀를 둥기둥기 하심...

하지만 초보엄마 내심으론...ㅠㅠ
스테로이드에 내성이라곤 1도 없는 아가니까
당연히 연고 효과가 직빵으로 나타나는 걸테고...
벌써부터 내성이 생겨버리면 혹여 나중에 아토피라도 왔을때
정말 방도가 없어진다는 글들이 머리에 둥실둥실...
근데 또  한편으로는 아가들 연고에는 스테로이드가
아주아주 조금 들어있어서 몇번 발라도 무방하다는 의견들..
갈팡질팡 했지만... 뭐 일단 약은 발랐고
아가는 씻은듯이 나았으니 넘어갔지요

그리고 아가가 60일 되가는 요즘...
또다시 얼굴에 오돌도돌한것들이 하나둘 올라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드디어 빨갛게 한쪽뺨을 뒤덮었네요ㅠ
심지어 귀에는 뭔가 꼬릿꼬릿한 냄새가 나서 맡아보니
세상에 진물이 나서 머리카락이 쩍 달라붙었네요=_= 악

아가가 아파하지는 않아서 따뜻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온습도 확인하고... 그러고 있는데
헤헤 오늘도 어김없이 친정엄마가 와쪄요
애얼굴을 보시곤 "이지경이 됏으면 연고를 발라줘야지!!"
하시며 또 손수 세수시키고 연고를 발라주시네요...ㅠ
초보엄마는 "아니 자꾸 바르면 내성 생긴다고..."  하다가
내성은 무슨!! 하고  호통을 치시는 바람에 쭈굴...ㅠㅠ

엄마는 그러시네요. 연고만 바르면 금방 낫는걸
뭐하러 애를 고생을 시키냐...
그말듣고 문득 엄마눈엔 제가 안아키짓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ㅠㅠ
(예방접종 다 맞추고 집에 해열제도 사다놨어요ㅠ 안아키 아니에용 엉엉)

제가 워낙 육아지식을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얻다보니
거기서도 태열에 쓰는 연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네요ㅠ
오유맘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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