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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의 흥행. 그리고 강호동
게시물ID : tvent_20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촘노촘
추천 : 10
조회수 : 2062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7/07 15:58:36
많은 분들이 아는형님을 사랑해주십니다.

기존 금기를 깨는 장면과 호흡 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프로이기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강호동은 맥락과 맞지 않거나 다소 과한 드립을 종종 합니다.

옛날의 강호동을 기억한다면 꽤나 놀라운 '퇴화'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을 한다면

'옛날'의 강호동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잠정 은퇴 전 강호동은 넘치는 활력으로 프로그램을 혼자 이끌고 나갔습니다.

기세와 약자들에 의한 역습으로 웃음을 주었지요.

호불호가 갈리지만 감동과 의미도 꾸준히 추구했습니다.

1박2일 시즌1이 대표적 사례이지요.

그러나

강호동이 떠나있는 동안 예능계는 크게 바뀝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호흡 자체가 엄청 빨라졌지요. 

기승전결 없이 끝없이, 짧게 진행되고 웃음을 줘야힙
합니다.

마리텔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5개의 채널을 교차편집하고 댓글과 자막. CG로 끝없이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뭐랄까...

무한도전 하와수가 끝없이 이어져야 성공하는 판이 지금의 예능판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기승전결 구조가 빠르게 진행되고, 막판의 폭발력으로 큰 인기를 얻은 무한도전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견 역시 위 변화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지요.

21세기 예능이 무한도전 전과 후로 나뉜다면, 최신 예능은 마리텔 전후로 나뉜다고 생각해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어찌 되었든.

강호동은 복귀 후.

징그럽게 못 웃겼습니다.

기승전결과 감동, 의미. 그리고 1인의 활력만으로는 이제 그 호흡을 못 쫓아쫓아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강호동은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는형님처럼 꼭지마다 분절되어 있는 프로이니 그렇게 할 수 밖에 없기도 했겠지요.

예의를 피괴하는 장면과 수위 자체가 올라간 것도 한 몫했지요.

그래서 툭툭 하나씩 던지기 시작합니다.

말장난으로 성공한 것이 아닌 강호동의 드립은 종종 드럽게 재미도 없었고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강호동은 시대가 변했음을 인지하고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변화하기 시작한거죠.

오른발잡이 선수가 왼발로 축구 시작한 수준입니다.

킹경규만 가능한 경로라고 보았는데...




결론적으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폼좋은 김희철과 무한드립 이수근. 상황자체를 파괴하는 민경훈이 있고, 호흡을 고르게 가지고 가게 해주는 서장훈과 이상민도 있습니다.

방송편집에서 중요한 점을... 캐릭터로 수행 중인 김영찰도 있지요. 즉 아는형님에서 강호동은 아다리가 맞는겁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의 교차점에는 강호동이 있다고 봅니다. 자기자신을 상황 변화에 맞춘겁니다.





에휴 길어졌네요.

1. 예능 트렌드는 빠른 호흡과 수위 상향
2. 강호동은 이것에 맞지 않았음
3. 강호동은 변화에 적응 중. 킹경규만 했던 일
4. 아는형님 꿀잼꿀잼. 그리고 그 중심엔 강호동




그리고 숨은 진엔딩.

외쳐 갓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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