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학교 선배 졸업생이다. 우연히 친한 예비군형의 동기 모임에서 알게 된 그녀.. 예뻤다.
하지만 나이차가 있지 서울 산단다. 포기라기도 보다 생각조차 안했다. 연애.
1차 술자리가 끝나고 2차 술자리로 이동한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 화장실로 간다. 주인이 남자화장실 고장났다고 여자화장실 쓰랜다. 들어갔다. 볼 일 보고 나올때 마주쳤다 그녀와..
난 아까 1차 술자리에서 다른 선배들의 번호는 다 얻었으나 그녀 번호만 얻지 못 한 것을 떠올린다. '선배님 번호 알려주세요.' 그녀 반기는 상이다.
다음날 과제 발표가 있는 날이라 먼저 들어간다고 양해를 구하고 술자리를 나온다. 선배들에게 문자를 한다. 일찍가서 죄송하다고 그녀에게만 답장이 온다.
그렇게 끝 모르는 문자를 한다. '다음날 일찍가는데 더 못 놀아서 아쉽네..' '다음에 또 놀러오세요 제가 나갈께요 ㅎㅎ' ....
다음날이 되고 난 뭐때문인지 그녀에게 잘 올라갔냐는 문자를 한다.
아직 올라가지 않았단다. 오늘도 놀다가는데 같이 놀자고 하더라 저녁시간 내일 시험이 있어도 선배들과의 술자리로 놀러나간다. 술자리가 끝나도 계속 연락한다. 문자가 서툴다 했던 그녀인데.. 오고가는 문자량은 셀 수가 없다.
그 날밤 동기집에서 잔다는 그녀 동기들이랑 고스톱친다고 신난다고 돈 따면 너 먹을 거 사준다며 문자가 끊이지 않는다. 나도 덩달아 신났다.. 하지만 우리집과 동기집은 너무 멀다.
돈 따도 못간다 했다. 그녀 왠지 서운한 듯 하다..
다음날 그녀 올라갔다.
하루하루가 문자의 연속... 뭐하고 있어? 뭐해? 맨날 하는 문자에 정이들었나..
니생각해..
보고싶어..
어느새 반말로 바뀌고 느끼해진다..
그렇게 이주후에.. 올라갔다 서울에
서울에 올라가 그녀를 만났다.. 왜이리 보고싶었을까..
영화, 노래방, 카페, 식사, 산책 소소한 일상을 같이하는게 행복하다..
그리고 달콤했던 키스..
하지만 그녀는 서울에 산다 난 학교에 다니고 주말에만 볼 수 있다..
안다 알지만 그녀가 날 많이 좋아해주는 것 같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얼마나 좋은 건지 깨닫는다.
그렇게 틈이 나면 그녀를 보러 올라갔다. 하지만 그 녀 점점 고심거리가 느는듯 하다.
그녀의 힘이 되어주고자 니 일에 신경쓰라고 했다. 항상 니 곁에 있을테니..
그랬더니 꼬맹이가 뭘 아냐고 놀려대기 시작한다.. 순간 화가 났고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다.
어느 날 같이 강남에 있는 사주카페에 갔다. 사주를 보는데 그녀 취업운을 보더라 취업운이 없다고 결과에 걱정한다. 사주를 뭘 믿냐고 위로한다.. 하지만 그녀 신경 많이 쓰이나보다 하루종일 취업운도 없는데... 라는 말을 달고 다닌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불러줬다. 아차.. 실수다 노래방비 내고 나니 집에갈 차비가 없다. 그녀 나에게 차비가 있냐고 물어본다. 왠지 난 머쓱해져 별말 못한다. 그녀 만원을 건내며 이걸로 차비한다 '나도 (실)업자야 다음부터 우리 돈아끼며 다니자' 라고 한다. 너무 고맙고.. 예뻤다..
연락하며 다음엔 선유도 공원이나 돈 안들게 다니자했다. 그녀 집이 그쪽이랑 가깝다고 한다. 일단 집쪽으로 오면 집에서 준비하고 같이 가자고 했다.
역에 도착하니 그녀가 마중나와있다. 반갑게 웃는다. 그녀가 보고싶었다. 그녀의 집으로 갔다. 밖에 나갈 생각은 어느새 잊어버리고 같이 있는 곳을 즐긴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고가고.. 점점 그녀가 소홀해져감을 느낀다.
난 바뻐서 그렇겠지 그렇겠지 생각하고.. 이해한다.
하지만 그녀 아닌 것 같다..
하루는 연락이 없더니 이제 그만하자 싸이월드 방명록에 남겨놓는다.
어의가 없다.. 다음날 대책없이 올라가 따지려했으나 올라가보니 그녀 서울이 아니다..
그냥 걸었다 남부터미널에서 강남까지 우리가 같이 거닐었던 거리 지나며.. 남부터미널에서 다시 집으로 내려간다..
그녀 나때문에 왜 고생하냐며 속상한 듯 말한다. 다음날 그녀가 내려왔다.
내가 그렇게 쉽게 말할 꺼리가 되냐고 따졌다. 그녀 아직 맘이 정해지지 않았나보다 우물쭈물거린다.
그날 우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다녔다. 하룻밤 자고 오전에 영화보러가고.. 사람없는 영화관 맨 뒷자리.. 키스했다..
그래 그렇게 지나갔다.
그 후 2주
그녀의 문자는 맥아리 없다. 내가 연락하기 전에는 연락도 없다. 일하는 것 때문에 바쁜것이라 생각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그녀에게 속마음 말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갔다.
힘들 것 같단다. 나보고 맨날 애기, 초딩이라고 놀려놓고 이런 생각은 못했나보다.
아니 해놓고도 이랬나보다..
답답하다 화가난다. 가라고 했다 그냥 놀아났다라고 생각해보겠다라고 했다..
그녀가 무섭다 한다..
병신같이 맘 준 사람에게 약하다. 그녀에게 내가 못해준 거다.. 우리가 약속했던 것 했던 것 하나하나 얘기해본다.
어느새 웃는다 우리..
웃으며.. 우리 사이의 종결일지도 모르는 대화들을 웃으며하고있다.
아직 할 얘기가 많은 것 같다.
그녀 언니가 컴퓨터를 써야한다며 나가야 한다고한다.. 알았다 했다. 나중에 얘기 좀 더해보자 했다.. 그녀 역시 그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