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8화에서 장그래의 행동이 답답하다는 평들 있는데, 저도 그중 하나입니다..
애초에 작가가 드라마의 기승전결의 결을 장그래 정직원전환으로 주제를 삼으면서 장그래의 캐릭터가 망가졌다고 생각해요.
오차장이 천과장 김대리에게 장그래정직원 전환을 위해 이 일을 한다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고
장그래가 정직원 안한다고 오차장이랑 말다툼하지 말았어야 했었어요. (그리고 애초에 장백기가 쓸데없는말 하지 말았어야 했고)
이 장면들땜에 장그래가 무심결에 한 실수(절을 받야아되는 우리회사가 인사를 한다)라는게 결국 드라마에선 고의적으로 비쳐지게 되죠.
즉 장그래가 실수하기 전에 이 일이 잘되면 정직원 될수있다는걸 몰랐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절을 받야아되는 우리회사가 인사를 한다)라는 말이 고의가 아닌 냉철한 판단력으로 인한 무심결의 실수가 되죠.
그러면서 장그래의 캐붕도 일어나지 않았구요.
거기에다가 왜 오차장은 장그래 정직원 만든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어요.
겨우 이 일을 하는 이유가 그거뿐인가?
장그래뿐만이 아니라 영업3팀의 성장을 위해서지. 장그래 정직원도 이유의 하나겠지만 김대리와 천대리의 성장을 위한것도 있죠.
아니 그러면은 성대리가 오차장 뒷담까는거(오차장때문에 김대리가 진급못한다는거) 오차장이 듣는씬은 왜만든건지.
걍 대리즈 취해서 껴안고자는씬 만들려고 넣었나?
그리고 오차장이 전무의 일을 맡은 진짜이유는 팀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팀의 생존을 위해서지요.
원작에서도 똑똑히 오차장의 독백이나 3팀의 대사로 설명해주는데 왜 드라마에서는 그걸 장그래정규직전환으로 단순화시키는지 모르겠어요.
원작에서 전무랑 오차장이랑 술먹고 오차장의 독백이 있어요
그담에 김대리랑 천과장 대사는
즉, 장그래 정직원 전환같은 낭만적인 이유가 아니라 생존자체를 원해서 하는거죠.
근데 드라마에선 오차장은 장그래 정직원 시켜줘야징 하면서 전무일한다하고
장그래는 안한다고 감정적으로 오차장과 말대답하고, 하고. (절을 받야아되는 우리회사가 인사를 한다)라는 대사가 고의가 되버리니깐
장그래나 오차장 둘다 캐붕이 되버리고 18화가 안좋은평을 듣는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