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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COREA와 KOREA 에 대한 연구
게시물ID : sisa_205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ㅇ〃♥
추천 : 1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3/04 03:31:06
COREA 인가 KOREA 인가. 최근 네티즌들과 시민단체들에 의해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나라의 영문국호에 관한 문제이다. COREA란 이름은 그 동안 국내에서는 거의 사라져 쓰이지 않다가, 작년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 악마의 응원 피켓 문구중에 COREA가 사용되면서, COREA는 “대~한민국” 이라는 6월의 함성과 함께 다시 되살아났다. 그리고 메스컴에 COREA 라고 씌여진 붉은 악마의 응원 피켓이 자주 등장하면서 국민들 사이에 COREA에 대한 관심과 의문이 증폭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월드컵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네티즌과 시민단체들에 
의해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에서 COREA와 KOREA를 놓고 벌이는 뜨거운 논쟁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COREA와 KOREA중 어느것이 본래 맞는 말일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COREA와 KOREA의 유래와, 양측의 입장을 모두 살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COREA의 어원은 고려로, 고려시대 고려라는 이름이 유럽에 알려지면서 붙여진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COREA란 이름은 고려시대부터 1700년대 까지는 오직 COREA로만 사용되다가, 1700년대 어느 시점부터 COREA가 더 우세하게 사용되는 가운데 KOREA가 같이 쓰이는 혼용기를 거쳐 1900년대 초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COREA라는 이름은 거의 사라지고 KOREA가 널리 쓰이게 되었는데, 이 시기가 우리가 일제의 지배를 받은 일제 강점기 시대와 일치하여, 일제가 이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일제의 개입설이 생겨나게 되었다. COREA의 알파벳 C가 JAPAN의 J보다 앞에 있는 것을 못마땅히 여긴 일제가 COREA를 KOREA로 바꾸었다는 것이 그 설이다. 



이것이 바로 COREA로의 환원을 주장하는 이들이 내세우는 근거로, 일제의 잔재 청산을 통하여 잃어버린 민족의 이름과 자존심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로 700년 가까이 쓰이던 COREA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단기간에 급격히 소멸한 것으로 볼 때 이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일제는 창씨 개명을 비롯해 한국해(SEA OF COREA)로 불리던 동해의 명칭을 일본해로 바꾼 전례도 있다. 



한편, KOREA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다르다. 

KOREA는 영어 표기일 뿐이고, 각 나라마다 각기 다른 한국 명칭을 사용하므로 굳이 COREA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영어 KOREA, 독일어 KOREA, 네덜란드어 KOREA, 프랑스어 COREE, 스페인어 COREA, 이탈리아어 COREA, 포르투갈어 COREIA 등 나라마다 한국을 뜻하는 명칭은 다르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처럼 남유럽의 라틴어 계통 언어는 C를 사용한다는 것이고, 북유럽의 영어,게르만어 계통은 K를 쓴다는 점인데, 세계의 중심이 중세시대 지중해 연안의 라틴계 남부 유럽에서 근대에 북유럽을 거쳐 미국으로 옮겨 가면서 C가 우세했던 것이 C, K 혼용을 거쳐 자연스럽게 K로 굳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영어는 좀 특별하게도 원래 게르만어 계통이지만, 라틴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언어이므로 처음에는 C와 K가 혼용된 것이고, 점차 K로 굳어진 것은 음운학적 특성이나 우연에 기인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또한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로 들어가기 전에도 KOREA라는 명칭이 사용된 사례가 여럿 있고, 일제당국은 강점기 이후 오히려 조선의 일본식 발음인 ‘CHOSEN'을 사용했으므로 일제의 국호변경 개입설은 속설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C가 싫어서 K로 바꿨다면 일본이 C로 시작하는 'CHOSEN'을 썼을리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영문 국호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이 맞선 가운데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만약 일본이 우리나라의 영문국호를 바꾼것이 사실이라면, 영문국호의 변경은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의미에서 꼭 이뤄내야 할 역사적 과제가 되겠지만, 일제의 개입설은 아직까지 무엇하나 명확히 밝혀지거나 확인된 사실이 없으므로 더 많은 조사와 연구가 이루어져 진위여부가 꼭 밝혀져야 할 것이다. 한편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지배를 받기 전에도 COREA가 우세한 가운데 이미 KOREA는 쓰이고 있었다는 점으로, 일제의 개입설도 ‘COREA와 KOREA가 같이 쓰이던 것을 일제가 KOREA만 쓰이도록 만들었다’로 고쳐야 할 것이다. 그리고 비록 우스갯소리지만 JAPAN을 ZAPAN으로 바꾸어 버리자는 말이 생겨난 것처럼, 혹시 COREA로의 환원 운동과 일제의 명칭변경 개입설의 유래가 일본보다 영어 이니셜에서 앞서고자 하는, 사람들의 열등감과 일본에 대한 막연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국호를 바꾼다는 것은 전 세계를 상대로 엄청난 경제적 비용을 지출해야 하는 큰 문제이므로, 단순한 감상적 태도를 버리고 국민여론 수렴과 경제에 미칠 영향등 객관적이고 신중한 접근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저도 일본이 K로만들어낸건줄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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