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수집-049] <그들의 손에 총 대신 꽃을>

1) 독일기본법 제4조 제3항은 "어느 누구든지 자신의 양심에 반하여 무기를 들고 전쟁에 복무할 것을 강요당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238쪽)

2)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소리(신념)에 따라 병역을 거부한다'는 의미이다. (21쪽)

3)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소중한 '신념'에 대해 세상은 '죄'라고 규정짓는 현실. (31쪽)

4) 법이란 인간 세계의 규칙일 뿐 절대적 의미의 정의는 아니다. (200쪽)

5)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인간의 인권과 양심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 (205쪽)

6) 다수의 뜻은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다수의 힘을 바탕으로 소수자의 양심의 자유까지 짓밟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200쪽)

7)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 허용은 아프리카 국가들도 인정하고 있는 것.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고 국민소득이 얼마라고 떠들면서도 국제적 비판을 받는 이 문제에 대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일. (207쪽)

8) 전 세계에 수감된 병역거부자 중 92.5%가 우리나라에 있다. 무언가 잘못된 것 아닐까?

많은 나라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고민해오고 합리적인 제3의 길을 도출한 이 문제에 대해 왜 우리는 변화하기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241쪽)

9) 왜 우리는 '개인의 양심'과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함께 지켜낼 수 있는 제3의 대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는 것일까? (29쪽)

10)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감옥을 선택하는 그들의 양심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양심이며 그렇기에 마땅히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자신의 전 인생을 걸고 양심을 지키려고 하는 이들에게 오직 처벌만 적용하는 것은 법리적으로도 충분히 재고의 여지가 있다. (203쪽)

11)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공감능력은 개인에게만 요구되는 것이 아니다. 국가도 예외일 수 없다. (155쪽)

12) 편견의 대부분은 무지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낯설고 이질적인 것에 대해 막연한 거부감을 느끼고, 맹목적인 비난과 분노를 표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정확한 사실을 알고 나면 비로소 내 안의 편견이 보이게 된다. (23쪽)

13)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이 있고 그만큼 다양한 생각이 존재한다.

나와 다른 것을 무조건 거부하고 화를 내고 공격하기에 앞서, 잠시라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40쪽)

14) 예민한 감성을 가진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삶에 있어 한 가지 선택만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억압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것이다. (102쪽)

15) 직업과 사회적 지위만으로는 그 사람을 온전히 설명해내지 못한다. 한 사람 안에는 무수히 다양한 마음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154쪽)

16) 자신이 해왔던 모든 것을 다 끌어안고 가는 것이 삶. (118쪽)

17) 내가 가진 이 작은 것들을 내려놓기도 힘든데 가진 게 많은 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그 많은 것들을 포기하기 정말 싫겠구나. (62쪽)

18) 사회적 강자는 그들의 이익을 보호해줄 기구와 인력, 자원을 갖고 있지만 약자는 그렇지 못하다.

따라서 약자의 입장에 힘을 보태서 강자의 부당함을 막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 판사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209쪽)

19)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고 무조건 감옥행을 선고하는 판결의 부당함에 저항해야 합니다.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판결에 승복하고 순순히 감옥에 가는 대신, 보장된 법 절차에 따라 항소와 상고를 해야죠.

부당함에 맞서는 시간과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수록 법과 판례가 바뀔 확률이 커지는 거니까요. (2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