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같이 ‘예쁜 코’를 되찾아 ‘새 삶’을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국내 언론들이 인용한 기사는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이었다.
전문을 읽어보려 데일리메일 기사를 찾아봤다. 그런데 곧 황당해지고 말았다.
아무리 읽어봐도 ‘코 수술’을 했다는 내용이 없는 것이었다.
데일리메일은 아이샤의 근황을 전했을 뿐이다.
한국 언론들이 데일리메일 기사를 잘못 해석해 오보를 낸 것뿐이다.
두 가지 경우가 있을 것이다.
기사를 쓴 한국 기자들이 데일리메일 기사 원문을 보긴 봤는데 집단적으로 오역을 했을 경우.
아니면 누군가 처음 데일리메일 기사를 잘못 번역해 썼는데 확인도 않고 이를 집단적으로 베껴 쓴 경우.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755 아이샤가 ‘예쁜 코를 찾았다’는 기사들은 지금도 인터넷에 그대로 올라있다.
오보를 내고도 오보인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아마 이 글이 나가면 해당 기사를 슬그머니 내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아물 일 없었다는 듯 쓱 지나갈 것이다.
누구도, 어떤 회사도 오보에 대한 사과나 정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베껴 썼다’는 것을 면피로 삼을 요량이면 옹색하고 구차하다.
나만 오보를 낸 게 아니라고 항변할 요량이면 뻔뻔하다.
베껴 쓴 오보는 오보가 아닌가. 집단 오보는 오보가 아닌가.
오보다. 오보라면 응당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재발 방지는 거기서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