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몰랐던 제 정체성을 알려주시다니!

전 보통 밤에 집에와서 시간 괜찮은날 베오베 보고 기분좋게 잠들거든요.
어제도 새벽 두시에 베오베를 훑어보다가 깜짝 놀랐네요.
밍밍이의 본 아이디를 찾아냈다는 글이 있었어요. 지금은 지우셨더군요.
사실 베오베에서는 이상한 덧글은 거의 이미 차단이 되어있기 때문에 전 저사람의 활약상을 잘 모르고,
이유도 모르면서 남들 욕한다고 같이 욕하고 싶진 않지만 뭔가 궁금해서 일단 클릭은 해봤습니다.
제 댓글이 있길래 다른거 캡쳐된 화면에 제가 나왔나보다 했는데...
엉?! 계속 저만 나오네요?!!! .....아하. 그게 저로군요?!!!!
이거 뭐 세컨 아이디도 아니고 본 아이디랍니다. 심지어 대장이었군요!
그나마 반응들이 '저놈 그럴줄 알았다' 가 아니라, '이렇게 선플도 쓰다니 무섭다' 여서 다행이랄까요;

고대발굴자님이 누구랑 어떤 싸움을 하시는지는 제가 관여할 바도 아니고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다른 분들의 반응을 보면 밍밍이라는 사람은 욕을 먹을만한 짓을 많이 한 것 같기는 하군요.
하지만, 문제는 갑자기 제가 그사람과 동일인이라고 그냥 확정지어 발표를 해버리신거죠.
저는 단지 개인정보에 민감한 사람이고, 아이피 노출이 싫어서 프록시 프로그램을 사용했을 뿐인데요.
하루아침에 갑자기 유명 악플러와 동일인이 되고 보니 참 당황스럽고 많이 불쾌합니다.
그래서 어제밤에 짧게 저 아니라고 리플을 달았는더니 이젠 또 그 글이 사라졌네요?

상황을 이래놓고 애먼사람 실컷 이상한 사람 소리 듣게 해놓으셨는데,
저는 우연히 운나쁘게 휘말린 상관없는 사람이라는게 끝까지 밝혀지지 않으면 그냥 한없이 억울한거구요.
나중에 사실이 밝혀져 봐야 미안하다고 사과글이나 하나 올리고 탈퇴해버리고 말 건가요?
어느 경우에도 저는 어이없고 억울할 뿐이죠.

자, 고대발굴자님.
자기가 한 행동과 말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그 때인것 같군요.
저는 고대발굴자님의 경솔한 행동이 몹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런걸 그냥 넘어갈 순 없어요.
따끔한 교훈을 드리고 싶지만, 그렇다고 이 일로 제가 이익을 보려는 생각 역시 없습니다. 
그러니 내기를 합시다. 10만원빵. 
제가 만약에 정말 저 악플러와 동일인이면, 제가 그 돈을 유니세프에 기부하죠.
하지만, 아니라는게 밝혀지면 고대발굴자님이 하세요.
그리고 누가 지든, 그 기부내역은 여기에 올려서 확실히 모두가 볼 수 있게 하죠.
고대발굴자님의 재정상황을 잘 몰라서 일단 10만원으로 했지만, 원하신다면 액수를 늘리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상은 유니세프였으면 하구요(월드비젼 절대 안돼요)
서로간에 주고 받는 일 없이 그냥 바로 유니세프로 보내는걸로. 
어떻습니까? 수락하십니까?




세줄 요약.
아닌 밤중에 가만있다 악플러로 몰린게 유머.
아니라고 답글을 달았더니 그 글이 없어져버린게 더 유머.
그러니 동일인 맞는지 아닌지 10만원빵 내기하고, 지는 사람이 그 돈 유니세프 기부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