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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위한 손뜨개+α] 모자+털수염, 수면양말+가터, 보온병
게시물ID : diy_20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항상봄빛인생
추천 : 24
조회수 : 2924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6/12/30 23:03:48
미국인 남편과 결혼한 지 7년차 여자사람입니다.

어... 작년에... 수면양말과 곧휴워머 보여드려서 굉장한 반응을 받아서 몸둘바를 몰랐던 그 사람입니다.

올해는 곧휴워머처럼 충격적인 건 안떴어요. 아니, 평생 다시는 그런 건 뜰 일이 없겠죠...


올해 만든 것 첫번째는 아주 벌키한 모자입니다.



IMG_6201.JPG

백엔샵에서 구입한 실인데, 생각보다 싼티 안나게 완성되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10mm짜리 대바늘로 떠서, 반나절만에 완성했어요.



IMG_6202.JPG

남편이 좋아하는 하키팀 캘거리 플레임스의 로고를 부직포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모자만 뜨기 섭섭하던차에 위의 영상을 보고 이거다! 싶어서 털수염도 세트로 떴습니다.



IMG_6318.JPG

완성된 털수염입니다.



IMG_6319.JPG

제가 참고한 영상에서는 털수염을 모자에 접착시켜버리는 형태였는데, 저는 모자만 따로 쓸 수 있도록 따로 만들었습니다.
남편 말로는 착용감이 상당히 짱짱하다고합니다.



IMG_6313.JPG

털수염과 모자를 함께 착용한 모습입니다.
엄청 따숩다능.


IMG_6261.JPG

매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떠주는 수면양말입니다.
올해는 "무릎을 덮는 길이로 떠달라"는 남편의 요청에 따라 상당히 긴 길이의 수면양말을 떴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전체가 한코 고무뜨기라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친정어머니가 뜨개질을 잘하셔서 뜨는동안 화상통화 할때면 작업중인 양말을 보여드리며 조언을 얻었습니다.

거의 완성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팻서방(울남편)은 허벅지가 얇아서 끝부분이 헐렁헐렁해 질 수도 있겠다"라고 하셨는데
옆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그럼 흘러내리지 않게 가터벨트를 떠주면 되지않겠니?"라고 아이디어를 주셨어요.



IMG_6265.JPG

그래서 가터벨트를 떠봤습니다.


IMG_6266.JPG

벨트부분은 코바늘이지만 신축성이 있는 고무뜨기로 제작했고, 가터벨트 특유의 레이시한 느낌은그물모양 뜨기로 분위기를 냈습니다.
저는 코바늘 뜨기를 별로 잘하지 못하고, 딱히 도면이 있는 상황도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게 좀 힘들었어요.
어려운 상황속에서 제작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않은 완성도라고 생각됩니다.



IMG_6268.JPG

가터와 양말을연결하는 부분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이거 만드는 동안은 "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것인가"란 생각이 안들었다고는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IMG_6269.JPG

가터와 양말을 연결하면 이런 느낌입니다.


<숭함주의>














IMG_6317.JPG

하지만 실제로 남편에게 신겨보니 가터가 필요할 정도는 아닙니다.
분명히 제 허벅지 중간까지 왔던 것 같은데, 남편이 신으니 무릎도 간신히 덮을 정도가되었습니다.


사실 남편이 억지로 가터를 입고 찍은 사진도 있는데, 올리려고 했더니 아무리 기를 써도 사진이 돌아가네요.
이런 숭한 사진으로 오유를 더럽히지 말라는 오유신의 계시인 듯 하여 올리지 않습니다.



IMG_6253.JPG

손뜨개는 아니지만, 남편 크리스마스 선물로 장식한 보온병입니다.

남편이 자기 전용 보온병을 갖고싶다고 해서 남편만 쓸 수 있는 보온병이라는 것을 디자인했습니다.



IMG_6256.JPG

그림이나 문구는 모두 제가 손으로 그린 것을 스캔한 후
방수스티커에 프린트해서 만든거라, 세제로 씻어도 벗겨지거나 지워지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지나고 나니 좀 서운하기도하고 허전하네요.
이제 새해 맞을 준비해야겠죠... 

잘가, 병신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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