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이 죽고, 죽음에 대한 공포보다 죽음으로 남겨지는 공포가 너무 컸던 적이 있어요. 그때 남편에게, 나보다 하루만 더 살아, 했던 적이 있었죠. 그래, 대답하더니 금세 "아니, 사흘은 더 살아야지. 잘 보내주고 가야지" 하더라고요.
순간 울컥했고, 아직도 그 말이 잊혀지질 않아요.
예쁘지도 않고 좋은 성격도 아닌 아내지만, 늘 예쁘고 착하다고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받는 여자로 만들어 주는 내 남편. 자존감도 낮고 우울증도 달고 다니는 저였지만, 이 사람으로 인해 많이 치유되고 나아졌어요.
제 평생 가장 잘한 일이 이 사람과 결혼한 것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오늘은 남편이 집에 오면 더 꽉 안아주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