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 작가님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묘사가 생생해서 본인 경험을 바탕으로 썼나 했는데..
여러 관점이 있을 것 같아요. 원글을 썼던 사람은 자기꺼에서 알짜베기만 훔쳐간 것 같은 기분일 것이고, 작가 입장에선 (본인이 쓰고 다듬은 전체 분량에 비한다면)기본 모티브에 쓸만한 문장 몇개 골라갔다 정도 일 것 같고, 읽은 사람 입장에선 해맑은 전반부를 재밌게 본 사람은 배신감 느낄 것 같네요. 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와 위트 넘치는 문장들 때문에 이 책을 좋아해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