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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패럴림픽도 있다..장애인 국가대표 첫번째 합숙훈련 모습은
게시물ID : london2012_205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보아홀릭
추천 : 10
조회수 : 9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8/12 20:50:06
2012 런던 패럴림픽 공식 홈페이지 http://www.london2012.com/paralympics/

런던 패럴림픽도 있다..장애인 국가대표 첫번째 합숙훈련 모습은(다큐멘터리 3일)

장애는 걸림돌이 아니라 새 삶을 시작하게 한 출발점이었다.

8월12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삶에 꿈을 채우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애인 선수촌의 72시간이 공개된다.

런던올림픽 열기가 한창인 지금, 또 다른 올림픽을 위해 긴장 속에 훈련하는 선수들이 있다. 오는 8월29일 런던 하계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 국가대표들이 그 주인공. 우리나라 선수들은 총 20개 종목 중 13개 출전권을 따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2009년에 개원한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장애인올림픽 역사상 첫 번째 합숙훈련 중이다.

◆낯선 도전에 박수를

장애인 올림픽 종목에는 낯선 스포츠가 있다. 대표적인 장애인 스포츠 보치아는 뇌성마비 장애인만을 위한 종목이다. 양 팀으로 나뉘어 표적이 되는 잭볼에 공을 가깝게 던지는 팀이 이기는 경기다. 동작이 뜻대로 통제되지 않는 뇌성마비 장애인에게는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다. 세계랭킹 1~3위의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전용 종목인 골볼 역시 장애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이다. 핸드볼과 비슷한 골볼은 소리가 나는 공을 사용해 3대3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이밖에도 바퀴가 셋 달린 휠체어로 트랙을 질주하는 육상, 휠체어를 탄 채 검술을 겨루는 휠체어 펜싱 등 익숙하면서도 차이가 나는 종목들이 있다. 88명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은 꿈의 무대를 밟기 위해 값진 고통을 이겨내고 있다.

◆아들은 국가대표, 엄마는 코치

엄마와 함께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있다. 중증 뇌성마비로 손발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한 김한수(21세)선수다. 초등학교 5학년, 그가 처음 보치아를 하겠다고 나섰을 때 누구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말을 할 수도, 직접 공을 굴릴 수도 없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마 윤추자(53세)씨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8년간 아들의 손발이 돼 보치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 엄마. 매일 훈련 일지를 쓰고 아들에게 가장 적합한 공의 질감 등을 연구하고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기호를 적은 판도 만들었다. 또한 코치 자격증까지 따서 본격적인 뒷바라지에 나섰다. 그녀가 ‘지독하다’는 말을 들으며 긴 시간 달려온 목표는 금메달만이 아니었다. 아들에게 더 넓은 세상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이다. 모자의 부단한 노력 끝에 엄마는 현재 유능한 보치아 코치가, 아들은 보치아 세계랭킹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꿈’에 날개를 달다

휠체어 육상 팀의 막내 김규대(29세) 선수는 7년 전, 해군 특수부대인 UDT씰(해군특수전여단)에서 낙하산 훈련 도중 사고를 당해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게 됐다. 자살충동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를 어둠 속에서 꺼내준 것은 운동.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생애 첫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그는 금메달 후보로 주목 받는 촉망받는 선수다. 이번 올림픽에 이어 그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천문학을 공부하러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그의 꿈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직장과 맞바꾼 올림픽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하는 휠체어 테니스 이하걸 선수는 올해 38세다. 장애인 국가대표들은 대부분 재활치료 중에 재능을 발견해서 뒤늦게 운동을 시작한다.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의 평균연령은 37세가 넘고 30대 이상 선수가 약 80%로 운동과 생계를 함께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실업팀이 활성화돼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하걸 선수 역시 직장에서 배려를 해줘 선수촌에 입촌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운동을 해온 그는 입촌 후, 훈련에 욕심을 내다가 어깨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시각장애인 전용종목인 골볼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했다. 선수 6명 중 5명이 안마를 생업으로 하고 있다. 그들은 직장의 배려를 받을 수가 없었다. 올림픽이 끝나면 먹고 살 일을 걱정해야 하지만 훈련할 때 모습은 행복하기 그지없다. 그들이 웃을 수 있는 이유는 시각장애인을 대표하는 운동인 골볼에 대표선수로 나간다는 자부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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