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물건을 살 때 어떤 재질인지 몰라 답답한적 있으시죠.
컴퓨터 화면에 보이는 물체가 어떤 감촉인지 직접 느낄 수 있는 이른바 촉각 마우스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화면이 눈과 얼음으로 바뀌자 마우스에 붙은 촉각 패드의 온도가 낮아집니다.
"여기는 되게 차가운데요."
마우스가 화면의 뜨거운 쪽으로 옮겨가면 촉각 패드의 온도도 함께 올라갑니다.
돌덩이가 있는 부분으로 가자 감촉이 느껴집니다.
"약간 거칠다. 울퉁불퉁하다."
화면에 따라 이렇게 촉감이 즉시 달라지는 비결은 마우스 안의 특수 장치 때문입니다.
패드 안쪽에 달려있는 핀들이 한꺼번에 올라오면 거친 느낌을 만들어 주고 표면에 미세한 진동을 만들어주면 마찰력이 줄어 부드러운 감촉이 됩니다.
양태헌(한국표준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 "매끄럽고 거친 것이 표현이 가능하고 그 사이에 열 단계 정도 조절이 가능해서 실제와 비슷한 촉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적용하면 옷감을 만지면서 옷을 고를 수 있게 됩니다.
박연규(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 : "어린이들이 이야기책을 보면서 이야기 속의 사물을 촉각으로 만질 수 있는 그러한 그런 전자책도 가능할 것이고요."
연구팀은 앞으로 마우스의 크기를 줄이고 다양한 촉각 정보를 화면에 삽입해, 촉각을 조금 더 세분화하고 정밀하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