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한옥마을에서 풍남문, 전라감영, 풍패지관(豊沛之館)을 거쳐 걷고싶은거리, 영화의거리까지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진다.
전주시는 전라감영에서 풍패지관까지 280m 구간의 좁은 차도를 보행자 중심의 걷고싶은거리로 만드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 2차분 공사를 다음 달 착수한다고 9일 밝혔다.
전라감영은 조선시대 전북과 전남, 제주를 통할하던 관청으로, 2005년 효자동 신청사로 이전할 때까지 옛 전북도청사가 있던 곳이다.
최근 감영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발굴조사에서 통일신라 관청 기와로 추정되는 유물이 전라감사 집무실인 선화당 추정지의 북쪽에서 출토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보물 제583호인 풍패지관은 조선시대 때 국왕에게 예를 행하고 손님을 접대하던 전주객사의 다른 이름으로, 전주가 태조 이성계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중국 한고조 유방의 고향인 ‘풍패(豊沛)’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전주시는 2015년부터 내년까지 국비 22억원과 시비 22억원 등 총 44억원을 투입해 한옥마을 입구 쪽에 있는 보물 제308호 풍남문에서부터 풍패지관까지 500m 구간 차도에 보행로를 만들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전라감영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풍남문에서 전라감영까지 220m 구간에 대한 1차분 공사를 마쳤다.
내년에 이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풍남문, 전라감영, 풍패지관을 거쳐 걷고싶은거리, 영화의거리까지 편하게 걸어갈 수 있는 보행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특히 조선시대 전주부성을 중심으로 이 일대에서 추진되는 아시아 문화심장터 프로젝트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이 사업이 구 도심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1.kr/articles/?29073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