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이었습니다. (인사말 따위는 없는 단호박)
한창 과외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때 였죠.
과목은 영어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여고생들이 친해지면, 그 보다 무서운 생명체는 없습니다.
어느 맑은 토요일 어김없이 과외를 하기 위해서 2호선에 몸을 싣고 역에 내려서 걸어가던 길에
학생 집 근처에서 학생과 그의 친구들 3~4명의 무리를 만났죠.
떡볶이를 먹고 있던 중이더군요.
나 : "빨리 먹고 가자"
학생 : 잠깐만요 다 먹음. 기둘
나 : 그래.. 그런데 친구들보다 너가 압도적으로 잘먹는구나 -_-
학생 : 원래 제가 커서 잘먹어요 (여학생치고 키가 큰 학생이었어요) 참 얘들아 우리 과외 쌤이야. 많이 먹어. 잘먹겠습니다.
-_-
-_-응?
얼떨결에..
나 : 으...응.... 응....
학생 : 선생님 저희 성장기라서 잘먹어야되요. 제 친구들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참 얘 나중에 가수한다고 준비하고 있어요. 친해져 놓으세요.
나 : 응 그래 열심히 하렴.. 하고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그 아이가 아이유임.
그래서 결론은
어떻게 내려야할지 모르겠지만
뿅
그래서 저는 아이유보면 참 대견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