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용 PC게임들도 국내 등급분류를 받아야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에따라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페이스북 PC게임들은 내달부터 퇴출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용 PC게임들은 그동안 국내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도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공지를 통해 ‘한국 내에서 등급이 분류되지 않은 게임은 이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미 최근 일부 게임들의 경우 결제가 불가능하도록 조치가 이뤄졌고 9월부터는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들은 차단된다.
페이스북이 등급분류를 받지 않은 게임을 차단하는 것은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을 부여받지 않고 국내 서비스 중인 소셜카지노게임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게임물관리위원회측은 “페이스북에 올려진 소셜카지노게임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면서 페이스북에 한국의 등급분류 규정을 지켜줄 것을 요청한바 있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페이스북으로부터 어떤 답변도 받지는 못했으나 앞으로 등급분류를 받는 게임만 한국에서 서비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법률상 일부 특수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임물은 등급분류를 받아야 한다. 청소년이 이용 가능한 전체이용가 및 12세, 15세이용가 게임물의 경우 자율등급분류 기구 및 오픈마켓 사업자가 등급분류를 담당하며 성인이용가 게임은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담당한다.
하지만 페이스북용 PC게임의 경우 국내에 게임서비스가 이뤄지고 있지만 등급분류를 받지 않았다. 이에 지난 2월 국내 웹보드게임 규제가 시행될 당시 페이스북용 PC 소셜카지노 게임은 해당 규제에 벗어나 있다며 형평성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페이스북의 조치로 페이스북용 PC게임도 국내 법규를 준수하게 될 전망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용 PC게임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자율등급분류 기구인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로 등급분류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한 상황이다.
게임콘텐츠등급분류위원회 박태순 사무국장은 “근대에 들어 페이스북용 게임의 심의 신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등급분류가 완료된 게임은 거의 없고 심의를 대기 중인 게임 몇 개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이번 페이스북의 게임차단 조치가 알려지면서 일각에서 제기 중인 밸브의 게임서비스 플랫폼 ‘스팀’ 차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게임 등급분류 문제는 개발사가 처리할 부분이고 스팀의 경우 개발사에 따라 한국 서비스를 위해 등급분류를 받는 사례도 많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