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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11년간 숨겨온 아재의 잉여력을 깨우는구나
게시물ID : bestofbest_2054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하트뮤지크
추천 : 945
조회수 : 38963회
댓글수 : 14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5/05/12 23:49: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5/05/12 23:43:46

이젠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내 비록 SLRCLUB에서 건너온 망명자이고 오늘의유머에는 아직 적응 중인 사람이지만,

일개 커뮤니티 싸움에 들고 나올 사안이 있고, 거론하면 안될 것들이 있다.



너희가 알까 모른다만은 "양치기 소년" 이야기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마을 사람도 아닌

바로 양이 가장 큰 피해자 였다.

늑대가 와서 양들을 도륙할 때, 양치기 소년은 자신의 죄값을 받은 것이고, 마을 사람들은 그 동안 속은 것에 대한 반발로 무관심 했던 것이지만

늑대에게 죽어간 양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었다.



성폭행 이야기를 한 당사자 너는 양치기소년이다.

그 이야기에 분개한 다수의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이다.

양은...너희가 그리 지키려하고 고귀하게 생각했던 여성의 인권이고, 사람의 인권이다.



이 곳 그 어느 누구도 "가해자"를 감싸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야기 했던 그 사건은 커뮤니티의 정당성을 따지기 이전에 사회적 함의로도 용서할 수 없는 짓이며

형사상의 범법행위 이다.

하지만 너희는 그 사건을 빌미로 오늘의 유머에 화살을 날렸었고, 날리고 있다.

너희들이 주장하는 범죄자가 이 커뮤니티의 사용자라고 치자. 그리하면 이 커뮤니티 모두가 범죄자인 것이냐?




그럼 내가 하나 묻겠다.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 사람들은 어떤 존재일까?

베트남에 참전하고 돌아오셔서 고엽제 후유증으로 평생을 고생하시다가 세상을 떠나신 나의 백부께서는 살아 생전에 이리 말씀하셨다.

"우리는 그 위치와 그 상황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했었다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나는 매일 잠들기 전 자리에 누울 때 마다
그 날의 우리가 했던 일들을 떠올린다. 그 때의 나는 군인이였다. 명령을 수행하여야만 했고, 내가 살기 위해서 피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돌아와 나는 하루하루를 살며 매일 그 말을 곱씹는다. 이제 다시는 내 삶에서 내가 살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상황을 절대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이다. 누군가 나에게 후회하냐고 물어보면 난 후회없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다. 그건 나 뿐만이 아닌
나의 전우들과 국가가 걸린 문제이다. 하지만 네가 나에게 묻으니 답하자면 그 날 이후 단 하루도 후회하지 않았던 날이 없었다."

난 반년 가까이 베트남 호치민에서 머물렀던 적이 있다. 

내가 이 자리에서 단언코 말할 수 있는 사실은 베트남 사람들 중에 일부는 한국 사람에게 아직도 안 좋은 감정이 남아있다.
단, 모든 베트남 사람들이 모든 한국 사람들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너희는 한 범죄자가 이 커뮤니티에 머무른다고 해서 이 곳 전체를 욕하면 절대 안된다.

그 비슷한 뉘앙스라도 풍기면 안된다.

혹여 이 커뮤니티에서 여성시대 사용자에게 몰지각한 화살을 날리는 자가 있으면, 다른 모든 사람이 외면하여도 난 그 사람에게 직언하겠다.

너희에게도 분명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커뮤니티와 너희의 인격은 별개다. 커뮤니티는 인격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 인격을 부여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화살을 너희의 몸으로 막지 말아라. 그건 바보같은 짓이다.

또한 다른 커뮤니티에도 인격이 없다. 이번에 너희가 누구보다도 잘 알았을 것이다.


범죄자가 있다면 "오늘의 유머" 커뮤니티 내에서 먼저 신고하고 처벌하기를 원한다.

그러한 증거와 사례들은 너희가 이 곳에와서 10여분만 게시판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너희들 스스로 자정능력을 키워라.

너희들이 시도한 자정능력이 소용없다면 나처럼 커뮤니티를 버려라. 그 커뮤니티는 미래가 없다.




내가 게시판에 늘상 하는 말이 있다.

커뮤니티와 자신을 동일시 하면 그게 바로 일베다.

너희는 일베같이 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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