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근 취업의 어려움을 풍자해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공시족(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등 다양한 신조어가 생겨난 가운데 상당수 대학생들은 취업 대신 결혼, 이른바 '취집'을 생각해본 적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6.9%(539명)가 취업 대신 결혼을 생각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대생의 73.6%가 취집을 생각해본 적 있다고 응답한 데 이어 남학생도 약 24.3%가 취업 대신 결혼을 고려한 적 있다고 답해 취업난으로 인한 대학생의 스트레스를 짐작케 했다.
또 학년이 높을수록 취집을 생각해 봤다는 응답이 많게 나타났다. 대학 1학년생은 40.8%가 ‘취집을 생각해 봤다’고 응답한 데 반해 대학 4학년생은 무려 81.4%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취업대신 결혼을 선택하는 대학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학생의 33.5%가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학생은 ‘공감한다(47.6%)’는 의견이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렇게 만드는 현실이 안타깝다(23.3%)’, ‘관심 없다(16.8%)’, ‘한심하다(7.8%)’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반면 남학생은 ‘한심하다’는 의견이 25.9%로 1위를 차지했으나 ‘취집이라도 선택할 수 있는 여학생이 부럽다’는 의견이 23.7%나 차지하며 2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어 ‘현실이 안타깝다(23.1%)’, ‘관심 없다(19.3%)’, ‘공감한다(5.9%)’의 순으로 나타났다.
박유영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