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수준의 문명인 왕겜 배경에서
유론이 어떻게 항해하는 그레이조이남매의 함대를 찾아낸걸까요?
그것도 한낮도 아닌 밤중에 안개까지 낀 상태에서 말이죠
중세시대의 해전은 대부분 상대국가의 주요 항구 주변에서 이뤄졌습니다.
먼 바다로 나아간 상대의 배를 찾는 다는게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국의 한줌도 안되는 사략함대가 수십배의 전력을 갖춘 (영국 전체함대와 비교x)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유유히 따돌리면서 상선 다 털어먹고 다녔던거구요
물론 전투의 배경이 되는 바다가 먼 바다가 아니라
상대의 수를 내다본 유론의 선견지명으로 상대의 항해 목표 주변 해안에서 매복을 하고 있었다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도 두번째 의문은 사라지질 않죠
밤에 안개가 자욱한데 어떻게 정확하게 야습을 한걸까요
그레이조이 남매가 이끄는 함대는 상대가 진짜 코앞에 올때까지 알아채지 못하는 상태였거든요
그 정도 시야거리에서 매복이 성공하려면 유론의 함대는 길게 늘어선 진형으로 매복을 할 수 밖에 없고
그럴 경우 그냥 돌파해서 지나가거나 오히려 접전지역에서 수적우위를 내준채 역공으로 개털리게 될겁니다
뭐 횡대로 길게 늘어선 유론의 함대에서도 하필 가장 거대하고 튼튼한 유론의 기함이
'아주 우연히' 그레이조이 남매의 함대와 만나게 될 확률이 0은 아니겠지만
그런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 개연성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하자면
그레이조이 남매가 끌고 도망친 배들은 강철군도에서 가장 좋은 배들이었습니다
유론이 단기간에 1000척의 함대를 재건하는데
이 배들의 숫자는 몰라도 배의 크기나 수준에서 한참 미달되야 당연한건데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고 좋은 배들을 끌고 나오죠
그럼 강철군도의 국력이 여태까지 시청자가 봐온 것들과는 차원이 다른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건데
그럼 여태까지 강철군도와 관련된 전투들 전부를 부정하는 설정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