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도대체 몇일이지...
하아... 어떻게든 지금까지 살아있군
그럼 또 다음 메뉴를 생각해봐야겠소
어쨌든 지금은 먹어야 살아남을수 있을테니까...
갑자기 카레가 먹고싶소
하지만 난 세상이 멸망하기전 카레라면을 매우 좋아했다오
언제부터인가 시중에 카레라면제품을 팔기도 하는것 같소만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카레만은 자신있게 만들수 있었고
카레를 만들었던 날이면 항상 라면사리를 넣어 카레라면을 해먹었소.
오늘은 그 카레맛이 생각나는구만...
준비물이오
그릇 (그릇을 챙기지 못해 어제 먹었던 컵누룽지그릇을 사용했소. 사실 이때를 위해서 구지 누룽지를 먹은것인데 컵라면을 먹었더라면 그릇에
라면국물기름이 뭍어 닦이지 않고 지저분해지오. 언젠가 쓸거 같아 누룽지를 먹고 그릇은 잘 씻어놓았었지. 그리고 종이재질의 컵그릇이라 선택했소.
스치로폼재질이면 한번 먹고나면 그릇이 녹아 두번쓰기 힘들기도 하오. 생존하려면 두세끼니 앞을 봐야하오)
라면 (라면사리를 사용하는게 돈도 절약되고 좋지만 마침 스낵면이 있었소. 다른라면도 있었지만 구지 스낵면을 사용한 이유는, 두개를 먹을것이기 때문이오. 보다시피 누룽지그릇이 협소하오. 하나만 먹을거라면 라면사리라든가 다른라면도 괜찮지만 스낵면이 면발이 얇고 또 조리시간도 단축되는 이점이 있기에 사용하였소)
캔햄 (사실 안넣어도 되는 품목인데. 다음 끼니를 위해 구입하였소. 한끼니에 한통을 다 넣기엔 많아서 두번에 나눠 사용할것이오)
카레 (가장 중요)
합계 = 라면두개 약 1000원, 햄 1000원, 카레 세일가 950원 = 약 2950원
먼저 라면에 스프를 빼고 뜨거운물을 부어 뽀글이를 만드오.
그릇에 카레를 붓소
수저로 햄을 파내오, 반은 다음 끼니를 위해 남겨야 하오
이제 이상태로 전자렌지에 돌려주시오. 1분 이하로 돌려주시오. 오래 돌리면 카레가 타버리니 주의하시오
뽀글이의 물을 버릴땐 위에 사진처럼 떼지 않은 나무젓가락으로 면발이 나오지 않을정도의 구멍만 남기고 막아주면 편리하오
면까지 넣고 섞어주면 끝!
오늘도 한끼 때웠소.
오늘도 살아남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