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자작시] 너에게
게시물ID : art_17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0
조회수 : 533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10/14 11:45:50
인연이라는 년은 쌍년이어서
손을 놓은 지 이년이 지나기도 전에 
이름 모를 년이 되고 만다.

쿠폰 여덟 장만도 못한,

하룻밤 새 밀고 올라온 불안을 잘라내다가
억눌린 불만이 튀어 올라왔다.
너는 너무도 괜찮은/하찮은 존재여서
그 앞에서 나는 남루한/고혹한 사람이 되었다.

가을하늘에 가늘한 구름이 비틀거리고,

길가에 지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너의 모습을 찾아내고 이내 흩뜨렸다
그중 어느 것도 네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였던 순간은 입 없는 루머가 되어 잠들었고
잠 못 이루던 밤은, 시간에게 침몰 당했다.

안녕, 안녕 달빛을 닮았던 미소여 안녕
비를 닮았던 걸음걸이여 안녕
꿈꾸는 식물 같던 날들이여 안녕

굽었던 뼈를 세우며 걸어가는 아침,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