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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국 스포츠계 승부 조작 실태
게시물ID : humordata_8923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사과믹스
추천 : 4
조회수 : 6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0/14 15:58:56
한국 스포츠계 승부 조작 실태 - 동아대 정희준 교수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1년 10월 13일 (목) 오후 7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동아대 정희준 교수 

▶정관용> 이어서 우리나라 체육계 전반에 관한 문제제기의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왜 이게 시작되었냐 하면요, 며칠 전에 전국체전 리듬체조 경기에 참가했던 신수지 선수가 자기 미니 홈피에 경기 운영의 미숙함, 또 점수 판정의 문제점, 강한 불만을 드러내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이게 논란이 커지자 오늘 공식적으로 사과를 해서 일단 이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입니다만, 이 미니 홈피의 글을 읽고 우리 스포츠계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온 바 있는 동아대학교 정희준 교수는 한국 스포츠계에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승부조작이 만연되어 있다, 이런 문제제기를 했네요. 어떤 내용인지 이야기를 좀 들어봅니다. 정 교수, 안녕하십니까?

▷정희준> 예, 안녕하세요?

▶정관용> 그 미니 홈피 글이 어떤 내용이었지요?

▷정희준> 좀 선수가 격한 감정을 가지고 썼지요. 그렇게 살지 마라, 이 X들아, 이런 식으로 썼는데, 10일 열린 전국체전 리듬체조 경기였는데요, 이게 이제 네 개 종목으로 이루어지거든요. 후프, 볼, 리본까지 진행이 됐는데, 거기에서 이제 신수지 선수가 가장 일등으로 점수가 앞서 있었습니다.

▶정관용> 3종목 모두?

▷정희준> 예. 그런데 이제 마지막 종목에서, 이제 곤봉이었는데요, 거기에서 이제 역전이 되면서 6연패에 실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지요. 그런데 이게 사실 3종목에서 앞섰는데 나머지 한 종목에서 어지간히 못하지 않고서는 2등으로 내려앉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감정을 이제 좀 격하게 표현했던 것 같습니다.

▶정관용> 그러니까 곤봉 부문 채점에 문제가 있다, 이건가요?

▷정희준> 그렇지요, 이게 신수지 선수가 이제 문제제기한 것은 곤봉점수가 평소보다도 30분이나 늦게 발표가 됐고.

▶정관용> 발표가?

▷정희준> 예, 그리고 이제 전광판 점수와 심판들이 직접 쓰는 기록지의 점수가 다르다고 이제 이의제기를 한 거지요. 그런데 이제 체조협회는 그런 조작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을 했는데, 거기에서 또 이제 말이 불거진 게 뭐냐면, 이전에 판정비리로 문제로 징계 받은 사람들이 또 다시 이제 심판대에 앉게 되는 그러한 현실. 이런 것들 종합해보면 이제 분명히 뭔가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심증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정관용> 그 당시 심사위원 석에 과거 징계를 받았던 사람들이 있습니까?

▷정희준> 그것까지는 제가 이제 확인은 안 해봤지만, 체조 쪽에 이제 그러한 문제가 많이 있었다.

▶정관용> 그동안 있었다?

▷정희준> 예, 그런 상황적인 배경이 또 하나가 추가가 된 거지요.

▶정관용> 간략히 요약하면 아무튼 신수지 선수는 뭔가 문제가 있다고 강한 흥분된 글을 올렸다가 이게 체조협회에서는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논란이 일자 오늘 본인이 사과를 했어요. 그렇지요?

▷정희준> 아무래도 이제 체조선수 생활 계속 하려면 뭐 잘 해결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기는 좋겠지요. 사실은 협회의 뭐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기는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뭐 그런 방향은 뭐 그렇게 예상 가능했던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정관용> 어쨌든 그러면 이 사건은 더 이상 확대되거나 무슨 공식적인 문제제기, 진상조사위원회 그런 건 없는 거지요?

▷정희준> 그렇지요, 이제 당사자가 문제제기를 접었으니까요.

▶정관용> 접었으니까. 그런데 이런 반응과 이런 논란을 지켜보고, 우리 정희준 교수가 한 인터넷 매체에 글을 쓰신 것을 제가 봤어요. 그러면서 신수지 선수 반응에 공감한다, 그러셨단 말이에요. 어떤 근거로 그런 주장을 하실 수 있나요?

▷정희준> 여러 가지 정황 상의 증거들이 그러한 강한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상황이고요. 이런 일이 이제 스포츠계에는 횡행해왔기 때문에 보통 이제 이번에도 문제는 전국체전에서 벌어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운영미숙이라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사실은 이러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여태까지 많았고요. 판정 관련된 논란들이 이제 굉장히 많아왔기 때문에 비리의 제전이다, 이런 불명예스런 딱지도 이제 붙게 되었던 거지요.

▶정관용> 지금 정 교수님 표현이 정황증거, 그리고 강한 의심, 이런 표현을 쓰시는 걸로 봐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의 무슨 팩트를 가지고 계신 것은 아니에요, 이번 건에 대해선. 그렇지요?

▷정희준> 예, 신수지 선수 건 관련해서는 뭐 저도 이제 별다른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정관용> 그런데 전국체전이 비리제전으로 불렸다, 라고 하는 것은 어떤 근거들이 있나요?

▷정희준> 뭐 좀 재미있는 표현들이 좀 있는데요, 황금어장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회 규모가 큰 만큼 뭔가 이게 건질 게 많다는 그러한 의미가 되겠지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이제 2007년 소년체전 경우에는 심판의 금품 수수가 드러나서 대한농구협회 집행부 7명이 몽땅 승부조작 때문에 사퇴를 한 적이 있고요. 그 다음에 이런 학원 스포츠에서 그런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고교 야구의 경우에 2005년에는 협회장이 심판장에게 지시를 해서, 또 그 심판장은 주심에게 승부조작을 지시해서, 그 대가로 또 감독, 심판, 학부모 간에 금품과 향응이 오간 사실이 드러난 적도 있고요.

▶정관용> 완전 조직적이네요, 이건.

▷정희준> 그래서 이런 사전작업이 안 들어가면 무조건 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그런데 이 아이들조차도 어른들의 그러한 거래들을, 어두운 거래들을 알고 있다는 거지요. 그리고 이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감독 간에 그런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제 또 심판이 등장하기도 하지요. 그러니까 심판이 경기를 하는데 막 황당한 판정을 막 내리는 거예요. 그럼 선수들이 그걸 모를 리가 없지요. 뭐가 진행이 됐구나, 이렇게 알 수밖에 없는 거지요.

▶정관용> 선수, 감독, 그리고 심판, 심지어는 협회 이런 것들이 다 얽힌다?

▷정희준> 예.

▶정관용> 지금 쭉 말씀하신 게 소년체전에서의 농구, 고교야구, 뭐 종목을 가리지 않나요? 어때요?

▷정희준> 거의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요, 주변에 아는 체육인들한테 이제 작년, 올해 이런 문제가 자꾸 벌어지니까 기회가 날 때마다 물어봤습니다. 승부조작 해본 적 있냐, 없냐. 안 했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선수생활 하면서.

▶정관용> 종목을 불문하고?

▷정희준> 그렇지요. 그런데 이제 감독을 하는 분들 중에는 어떤 분 경우에는 아니, 난 그거는 안 한다, 그런 분이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이제 대부분의 감독들은 그냥 웃고 넘어가지요.

▶정관용> 확실히 문제제기 하실 수 있는 겁니까? 이게 자칫하면 체육계 전체에 대한 큰 명예훼손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정희준> 그것은... (웃음) 체육계 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본인들이 직접 하셨던 분들이니까.

▶정관용> 왜 이렇게 만연해있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정희준> 이게 이제 우리나라에서요, 감독으로 성공을 하려면 심판이랑 친해야 합니다.

▶정관용> 왜요?

▷정희준> 어, 심판 판정이 경기결과에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심판이랑 친해야 되고요, 심판 자주 만나야 되고. 그 다음에 이제 경우에 따라서는 뭐 선배님이든 어떤 동료이든 간에 다른 팀에 한번 좀 져주기도 해야 내가 급할 때에 또 이길 수가 있는 거지요.

▶정관용> 그냥 서로서로 봐주기입니까?

▷정희준> 그래서 이제 거기에서 이런 승부조작이나 이런 데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실은 이제 체육계에서 왕따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좀, 이런 것도 선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지만, 애들이 운동하는 이유 중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대학진학이거든요.

▶정관용> 맞아요.

▷정희준> 그런데 이제 한 고2, 고3쯤 되면 대학진학을 위해서 성적을 올려야 됩니다. 4강, 8강, 이렇게 입상을 해야 되는데.

▶정관용> 맞아요.

▷정희준> 그런데 어느 학교는 예를 들어서 대학진학에 문제가 없고. 어느 학교의 경우에는 아직 입상을 못한 거예요. 당장 이제 급해졌는데. 고3이고.

▶정관용> 그러니까 대회별로 4등 이내에만 들면 되니까?

▷정희준> 그렇지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경우에 그런 은밀한 거래가 오가기도 하지요. 사실 그것까지는 제가 그냥 눈 감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사실은 그런 문제가 아니고 이게 정말 감독들끼리 나쁜 생각에 돈이 오가는 그런 것들만큼은 이건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해야 되겠지요.

▶정관용> 얼마 전에 크게 문제가 된 게 프로축구의 승부조작 아니었습니까?

▷정희준> 예.

▶정관용> 그래서 굉장히 많은 숫자가 아주 강한 징계를 받았잖아요.

▷정희준> 그렇지요.

▶정관용> 그런 강한 징계를 한다는 것은 발본색원해보자는 의지로 일반 국민들은 해석을 했는데, 그런 게 아니에요, 그러면?

▷정희준> 사실 이 축구협회가 문제가 좀 많습니다. 일찍이 1998년도에 월드컵 직후에 차범근 감독이 프로축구계에 있는 승부조작을 이야기했거든요. 그런데 그때 어떻게 했느냐 하면, 축구협회는 그걸 부인하고 오히려 그러한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서 차범근 감독을 징계했지요. 그러니까 보복을 한 거지요. 그러면 이거는 옛날 일이라고 치고, 2008년에도 N리그 K3에서 승부조작 사건이 있었어요.

▶정관용> 그건 확인이 됐던 겁니까?

▷정희준> 그럼요. 그런데 이제 2011년 올해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거지요.

▶정관용> 그렇지요.

▷정희준>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번에도 보면 선수가 자살을 하고, 그 다음에 영구제명이 무려 58명입니다, 영구제명이 58명인데요. 이거 구단, 연맹, 협회, 임원들 다 알고 있던 거거든요. 그런데 어른들은 단 한명도 안 다치고, 그 젊은 선수들, 이 아이들만 징계를 해버린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이거는 문제가 있는 행태라고 봐야 되겠지요.

▶정관용> 축구협회만 그렇습니까, 나머지도 다 그렇습니까?

▷정희준> 뭐 야구도 그렇고요. 초등학교 때부터 승부조작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정관용> 초등학교 학생들한테는 어떻게 그걸 지시를 하나요?

▷정희준> 저도 사실 그게 굉장히 궁금했었는데요, 그게 초등학교 학생한테 어떻게 이야기를 하나. 그런데 그것도 또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방법이 있더라고요. 축구나 그런 것은 그냥 야, 나가서 서 있어.

▶정관용> 그렇게 시킨대요?

▷정희준> 예, 그 다음에 이제 뭐 다른 종목의 경우에는 그냥 똑바로 던지지 말고 땅으로 던져. 그냥 휘두르고 들어와. 그런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배운 거예요. 그래서 지난 번에, 이번에 프로축구 선수 중에 구속된 선수가 있는데요, 그 선수는 연봉이 3억이나 되는 선수였거든요. 그 선수가 뭐라고 그랬냐 하면, 워낙 많이 퍼져있어서 자기도 그냥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뭐 전방위적인 문제이고, 종목을 가리지 않고, 연령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문제라고 봐야겠지요.

▶정관용> 말씀하신 것처럼 젊은 선수들만이 아니라 핵심이 되는 어른들이 책임지는 구조, 이걸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군요?

▷정희준> 그렇지요. 그러니까 외국 같은 경우에는 선수들도 이제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지만, 그 협회, 구단 임원들도 이제 책임을 지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보면 이제까지 계속 선수들만 희생시키는 모양새가 계속 반복이 되어 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지요.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어린 선수들의 영혼을 파괴한다는 생각이 되네요. 

▷정희준> 예, 저도 좀 좋은 소식을 전해드렸으면 좋겠는데, 저도 참 안타깝습니다.

▶정관용> 예, 오늘 여기까지 듣지요. 고맙습니다.

▷정희준> 예, 감사합니다.

▶정관용> 동아대 스포츠과학부 정희준 교수의 강력한 문제제기를 들었는데요. 이 방송 들으시고 청취자 분들 가운데 좀 놀라신 분들도 꽤 계실 것 같고요. 뭐 체육계 어느 분야라도 좋습니다. 정희준 교수에게 반박하시고 싶으신 분, 연락 주시면 저희가 또 여러분들 의견도 다 듣도록 합니다. 오늘 시사자키 여기까지입니다. 내일 6시에 뵙지요. 안녕히 계세요.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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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네이버 스포츠에서 일반 계열은 안보는데 심심해서 들어가봤다가 우연히 읽게된 기사입니다.

휴.. 생각한것보도 훨씬 심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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