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적수사 오반장, "국민이 구합시다" 22일 방영된 MBC 'PD수첩'에서 한화 김승연 회장 보폭폭행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경찰청의 오반장이 이로 인해 보복성 표적수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보도되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대 출신으로 순경으로 경찰 생활을 시작한 오반장은 뛰어난 수사능력으로 특진을 거듭했고 관할 구역 업주들로부터 뇌물이나 접대를 안 받는 청렴한 경찰로 널리 알려진 인물. 특히 현 지역에 부임을 하면서 경찰이 한 거물 유흥업주의 뒤를 봐주는 관례가 깨진 것으로도 알려졌다. 오반장은 한화 김승연 회장 폭행사건과 관련해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의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이 사람이라면 제대로 수사할 것이라는 피해자의 요청으로 이 사건을 맡아 완벽한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 보도 이후 이 사건을 다시 맡아 수사를 하게 됐고 김승연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특별한 배려없이 여느 피의자와 똑같이 대해 경찰 윗선으로부터 질책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회장 구속 이후 경찰은 오히려 오반장을 부패 경찰로 지목하고 8개월간 내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오반장은 경찰사이트인 무궁화클럽에 글을 올려 '이택순 청장님의 뜻과 다르게 한화 김승연 회장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한 죄로 인하여 수뇌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나머지, 저의 비리를 밝혀내어 직업을 그만두게 하려고 경찰청 감찰계 등이 동원되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한 '자신은 강직하게 악바리처럼 수사만 했지 어떤 비리와도 타협을 안했으므로 비리가 있을 수 없어 감찰에서는 허탕을 치고 무혐의 결론을 냈다. 그런데도 자신에 의해 구속된 안마시술고 건물주가 총리실에 파견된 경감과 공모하여 계속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오반장은 경찰이 범죄자와 합세하여 자신을 수사하는 경찰 조직에 대한 비애감을 밝히며 범죄자로부터 덮어 씌어진 혐의를 밝힌 후 조용히 경찰 조직을 떠나겠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방송이 나간 후 시청자들은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오반장 표적수사에 분노를 표했다. 또한 PD수첩의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오반장님! 존경합니다', '오반장...힘에 부치면 언론이라도 도와야...' '오반장님 국민이 구합시다'등 오반장에 대한 뜨거운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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