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남겨봅니다.
저는 현재 프로그래머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최근 3개월간 제안서 작업을 주로 했네요 하하하.
경력은 아직 경력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1년하고 3개월이 되었습니다
1년 가량 자바-스프링 기반의 SM을 했습니다. 상황이 어찌어찌 되어 현재는 파이썬-장고 기반의 SI(정확히 고도화)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제가 근데 요즘 혼란을 느끼는게 지금 하는 일이 과연 개발의 일인가 하는겁니다.
우선 회사에 현재 솔루션이라고 할게 없습니다. 가지고 있는 솔루션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상태인데다, 새로 개발하려고 한 LMS의 경우도 번번히 완성도가 떨어져 경쟁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SI이자 SM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나치게 손해보는 장사를 합니다. '시간'적으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추가개발 요구'를 너무 쉽게 받아준다는 점이죠.(이걸 계약할 때 같이 하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현장 개발자들이 무척 괴로워합니다.
다음으로 신입에 대해 신경을 너무 안써주는 점입니다. 입사 3일지난 신입이 소위 '소방수'라고 급한불 끄러 들어가는 팀에 배치되기도 했구요;
원래 스승없이 크는 곳 많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혼자 크는데 필요한 양분조차 없으니 이게 매우 답답합니다. 가을날 낙엽이 쌓인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랑 쓰레기장에서 뿌리박고 자라는 식물이랑 성장속도가 다른건 어쩔 수 없으니까요.
급여에 박하다….이건 그냥 기업 생태문제라 심각하게 느껴지진 않구요
이건 진짜 큰 문제인데요. 회사가 계약 성사한 일을 끝맺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계약 끝났어야할 일을 5개월 넘게 마무리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투입되었던 저랑 같이 입사한 친구는 1년 다니다가 바로 퇴사했구요(폭탄이다. 위험하다. 돈 더주는데 찾아 간다 등의 이유입니다.)
이런 와중에 저는 하는 일이 있는데도 다른 잡일 하다보니 또 그 제안서, 화면작업, 가이드작업 등 만들며 야근을 하게 되구요.
** 길게 적었다가 읽기 싫게 길어서 짧게 정리하겠습니다. 요약하면 다음 두 줄입니다.
- 배울게 넘 없음.(유능한 분이 제일 바쁨)
- 직원 대우가 나쁨(돈도 돈이지만, 바쁘게 프로젝트 중이 아닌데 잡일 시키며 야근)
요 둘이요. 나머지 더 적으면 회사 상황까지 적게되네요; ㅠㅠ
아무튼 그래서 퇴사를 해야지 생각을 하면 당장 급한게 최근 치과치료(임플란ㅌ) 받으며 사용한 200만원에 대한 할부금 + 최소 3개월 이상 버틸 생활비 + 이직에 필요한 경력 증명과 스킬 정리에서 막히네요.
고수 분들꼐서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요케요케 준비를 해봐라. / 레주메는 기승전결이다 / 몇 개월간 영어를 x나 파라. 그리고 대기업 준비해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