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왔고요 출처는 교포과학이구요 뒷북일수도 있구요 뒷북이면 너그럽게 용서해주십시요 --------------------------------------------------------------------------- 나와 같은 장위동에 살고있는 B군의 이야기다. B군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학교에 가기 위해 성북역에서 의정부행 열차를 탔었는데 월계역을 지나 녹천역에 열차가 서면 신호대기로 잠시 정차하곤 했다. 그럴 때마다 지하철 안의 스피커에서는 어김없이 기관사 아저씨가 마이크를 켠 후 마치 고딕메탈을 하는 보컬과 같은 음색으로 " 열차.. 열차.. 신호대기로 잠시 1분간 정차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헤비한 바리톤 중저음이 승객들에게 전해지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멘트가 나왔단다. 허나 그 멘트는 거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기관사의 멘트가 흘러나온 뒤 몇분 후에 열차는 출발했고 열차는 다음역을 향하여 칙칙폭폭 가고 있는데... 기관사1 : "어제 술 먹고 뭐했어?" 기관사2 : "뭐하긴요, 잤죠" 기관사1 : "뭐하고?" 기관사2 : "알면서 왜그래요 후후.." 기관사1 : "어쩐지 오늘 좀 그렇더라 너" 스피커에서 퍼져 나오는 이색적인 목소리... 멘트용 마이크가 켜진 것도 모르고 기관사1과 2는 서로 대화를 주고 받았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다 승차하자 문이 닫히고 있었을 때 한 아줌마가 열차를 타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오는 것이었다. 결국 그 광경은 기관사1과 2에게 목격됐고 그들은 또다시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기관사1 : "아줌마!.. 달려!.. 달려!.. 그!렇!지!" 기관사2 : "저아줌마 가슴 흔들리는 것 좀 봐요 꾸하학~!!" 그 때 저만치서 지하철 연결문이 심하게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만 결국 참다못한 어느 아저씨가 이마에 핏줄을 팍팍 세우며 앞칸으로 성큼성큼 걸어 오는 것이 아닌가? (의정부역에서 내리는 B군은 항상 앞칸에 승차하고 있었음) 앞칸에 도착한 그 아저씨는 기관실 문을 주먹으로 무식하게 두드리면서 아저씨 : "야 임마! 빨리 문 안열어?" 매우 흥분해하고 있었다. 지하철이 다음역에 정차했을 때 아저씨는 기관실 안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 아저씨에게 기관사1은 혼쭐이 나고 있었다. 아저씨 : "혼쭐 혼쭐 혼쭐 혼쭐 혼쭐 혼쭐 !!! " 기관사1 : "아 이것 참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아저씨 : "또 혼쭐! 또 혼쭐! 또 혼쭐! 또로또또또! 혼쭐!!!" 기관사1 : "정말 사과드립니다.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아저씨는 다시 나와서 자기자리를 향해 서서히 사라지고 있었다. 방금 전 일은 다 잊은 채 일상으로 다시 돌아온 열차안의 승객들... 허나 1분도 채 안되 스피커에서는 방금전의 즐거운 목소리를 또 들을 수 있었다. "아 그 새끼 존나 지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