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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readers_206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울남★
추천 : 3
조회수 : 2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5 19:15:25
누군가 내게 물었다
술맛을 알고 먹는거냐고
난 아무말도 못했다
그냥
쓴맛이다 달콤하다 취하는 맛이다
아무거나 얘기 했어도 됐다
몇년이 흐르고
난 술을 내게 흘린다
이제 그말에 대꾸할 말이 생긴다
술맛은
어제 오늘 내일을
잊게 해주는
그런 맛이다
술은 약 이었다
약한 나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
마지막 처방전이다
근데
그때는 몰랐다
그 사람은 술을 못먹는 사람 이란걸
그 사람은 술맛을
어디서 알았을까
나는
언제 나에게 진짜 약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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