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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옛날통닭이라...제가 기억하는 옛날 통닭은...txt
게시물ID : cook_2062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탈퇴한회원임
추천 : 10
조회수 : 1438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06/28 15:38:52
전 세계 교회보다 치킨가게가 많다나 뭐라나 하는 세상인데
간혹 옛날통닭이라며 내 놓는데 보면 옛날 생각이 나서요.

제가 생각하는 옛날통닭은요
닭집에서 살아있는 닭을 눈앞에서 잡아서 바로 튀겨주는 닭
그게 제 기억속에 옛날 통닭이었어요

유치원도 다니기전 꼬꼬맹이 시절 부모님이 치킨 
사오라 하시면 닭집에 가서 치킨을 사 오는데 
그 과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가게 안에는 닭을 가둬놓은 철창이 있습니다.
양계장처럼 개별적으로 들어가있는 
철창이었습니다.

주인분이 한마리를 꺼내 
잠깐 뒤로 가셔서 목을 쳐 냅니다. 

그리곤 다시 앞으로 가져 나와서 
용암끓는것처럼 뜨거운물에 담가 
한번 삶은 후 통돌이 세탁기 같은 
넓은데다 집아넣고 돌립니다. 
돌린 후 꺼내면 어느정도 털이 뽑혀 있습니다.

남은 털을 손으로 모두 제거 후 
물에 세척 합니다.

그런 후 배를 갈라서 내장 제거를 하지요
제거 후 여러번의 세척 후 
튀김옷 입히고..
그 후부턴 튀기는거죠

토막내지 않습니다.
잡은 모양 그대로 튀긴 후 노란 봉투에 담아 주지요.

그걸 유치원도 가기 전 어린 꼬꼬마인 
제 앞에서 행해지는겁니다.

요즘 그랬다간 큰일나죠
프렌차이즈 닭집이 생겨나면서부터 
많이 없어지고 외진 시골 장터에서나 
가끔 보이다 요샌 아예 없어진거로 압니다.

잔인하기 그지 없지만 솔직히 그 때 그 맛은 
여전히 따라오지 못하거든요.

제 아무리 옛날통닭 표방한다하지만 
바로 잡아 바로 튀긴것에는 못 이겨요.

좀 잔인하지만 어릴적 추억 하나 
끄집어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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