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언니도 혼기가 좀 늦긴 했지만... 남자분도 낼 모레면 마흔이시래요 자세히는 못쓰겠지만.. 빚문제도 있고, 여자문제도 있고.. 잘 맞는 줄 알았던 성격도 막상 결혼 얘기 나오니까 트러블이 많은가봐요 가부장적에다 뭔 말만하면 말대답하지 말라고 하고... 자기 집에 가면 파출부처럼 일할 각오 해야한다는 말이나 하고 앉아있고... 부모님한테 말씀드렸었는데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신 저희 아버지마저 그건 정말 아니다라고 하실 정도니... 그런데도 언니가 정말 좋아한다면 그냥 아무 소리 안하고 가만히 있는게 정답이겠지만 언니도 얘기 들어보면 막 좋아서 하는 결혼이 아니라 그냥 나이도 나이인만큼 등 떠밀려서 하는 것 말해요 그냥은 절대로 같이 못살고 결혼하면 고쳐야지... 하는데 솔직히 마흔살 가까이나 된 사람이 바뀌기도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정말정말 말리고 싶은데... 지금 언니도 파혼을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던데 옆에서 좀만 막아주면 곧바로 마음 돌아설 것 같거든요 원래 남의 연애사에, 그것도 결혼얘기에 참견해서 좋은 꼴 보기 힘들다지만 나몰라라 하기엔 그 언니랑 너무 친하고 그 남자가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옆에서 막 참견해도 되는 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