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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구입한 땅 ‘판결’ 앞세워 빼앗다니…
게시물ID : sisa_206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반초딩연맹™
추천 : 10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6/03/08 21:27:14
[독자 편지] 기막힌 현실 


 
 
장애인들이 구입한 땅 ‘판결’ 앞세워 빼앗다니… 
나를 포함 열한 명의 장애인들이 선교회가 운영하는 미(未)인가 장애인 시설에서 살고 있다. 이곳 장애인들은 좀더 나은 시설을 짓기 위해 죽은 이가 입었던 헌 옷을 얻어 입고, 먹고 싶은 것을 참고, 겨울에는 차가운 방바닥에서 수년간 지내며 후원자들의 도움을 차곡차곡 저축해 몇 년 전 인근에 270평의 땅을 구입했다.


그런데 어느 날 교회에서 우리 선교회가 애써 모은 땅을 빼앗았다. “선교회가 교회 부속 기관이니, 선교회 재산은 교회 것”이라는 게 이유였다. 우리가 아무리 “아니다”라고 주장해도 법원이 “선교회는 교회 소속”이라고 판결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내용상으로는 지난 20여년간 교회와 선교회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 기간 교회는 선교회에 생활비 한 푼 지원해 준 적이 없다.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부속기관이라며 우리가 구입한 땅을 빼앗고 후원금 통장까지 가로챘다. 힘없는 장애인이라고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해도 되는 것인가? 


정부는 신고시설로 전환하지 않으면 시설을 해체하겠다고 위협하고, 교회는 신고시설을 못 짓도록 땅을 교회 것으로 만들고 후원금 통장까지 빼앗으니, 참으로 기막힌 현실이다.



정혜성·경기 하남시

입력 : 2006.03.07 18:09 32' / 수정 : 2006.03.07 18:13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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