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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왕겜 시즌 7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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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려밟힌
추천 : 6
조회수 : 130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8/29 0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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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왕좌의 게임 시즌을 통틀어 이번 시즌의 연출이 가장 화려했고, 자연스러웠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연성은 똥망...

감탄은 솔직히 일반적인 감상이라 봅니다. 배경과 용, 용의 이펙트, 백귀와 폭풍우, 의상, 조명, 화장, 전투 연출, 음성 등 영상의 모든 부분에서 저도 감탄했거든요.

허나 제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은 개연성은 똥망입니다.

대너리스로 크게 기운 승부의 축을 어떻게든 수평에 가깝게 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전투를 보여줍니다. 유론의 함대는 도깨비와 같아서, 배도 나무도 없는 섬에서 마법처럼 생겨나며 바다에서 가장 강하고, 빠르기는 바람보다 더하여 대륙의 동서를 그냥 가로지릅니다. 그래놓고선 백귀 한마리 보고 도망가죠. 하이가든의 풍요로운 지상군은 그저 평화에 찌든 군대이기에 붉은 군대에 그냥 뭉게집니다. 대륙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한명인 티리온은 칼 잘 썼던 사람의 지략에 농락당합니다. 지상 최강의 생명체인 용은 차가운 하나에 날개가 뚫려 프로스트웜이 되어버리구요.

축을 맞추고 나서는 더욱 황당합니다. 아무리 반전을 의도했다지만 복선 없이(있다는 글을 읽었지만 이걸 어떻게 기억해!!!) 리틀핑거를 죽여버리는 것은 정말이지 최악이었습니다.(비슷하게 스타크가 개연성 없이 죽었지만, 그는 정직한 사람이기에 그리 죽어도, 정직한 사람이 속았다는 느낌에 안타까웠지만, 리틀핑거는 그 머리속 자체가 복마전이기에 너무 쉽게 죽는 것이 와닫지 않았습니다.) 아, 마지막으로는 식량을 잃고 포위된 거세병들이, 아무 설명 없이 반대로 킹스 가든을 포위하고 있더군요.

허락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함은, 시즌 전부터 배우들의 인건비 때문임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허나, 나은 선택지는 분명 존재했습니다. 하이가든이 중립을 지킨다거나(라니스터는 조프리의 암살 배후를 티리온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유론이 익사한 신의 사도여서 폭풍우를 불러온다거나(빛의 신의 사도가 판을 치는 판국인데 다른 신들은 뭐하고 있나), 티리온이 직언만 하다가 감옥에 갇혀 제대로 조언을 못한다거나(실제로 대너리스가 몰아치기도 했구요), 거세병들은 뒤끝 없이 케스털리 성을 함락한다거나(결과적으로 그랬듯이), 나이트킹이 마법을 써서 용을 잡는다거나... 뭐 더 있겠지요.

여하튼 팬으로써, 연출적인 부분에서 하악하악하며 봤지만, 스토리가 망가지는 모습은 쓰린 속을 달래며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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