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속상관 지시사항 위반은 정말 심각한 문제인 듯.
예능이든, 지 육사시절 연줄이 있든, 대본이 있든 없든간에
직속상관 지시불이행을 아무런 제재없이 넘긴 장면은 보기 안 좋은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군 전투력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상황을 방치하는 선례라고 봄.
현대전은 차치하고서라도 군대는 목숨걸고 경기하는 일종의 팀이고 (물론 현대전일수록 팀워크는 더욱더 중요해진다)
팀의 인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팀워크가 살아야 되고 그 팀워크를 살리기 위해서는
각자 임무를 반드시 준수하고 상관의 명령에 복종하는 분위기가 필수인데
서경석은 그걸 정면으로 무시한 것 같음.
물론 명령무시를 해야 더 나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긴 하지만
문제는 그게 명령무시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상황인지 여부마저 판단 못 할 상태까지
제멋대로 감정을 폭발시켰다는 것.
전우애도 좋지만 냉철한 판단을 수반하지 않고 지시불이행을 저질러
명령불복종을 무릅쓸 만한 가치도 없는데 팀워크만 저해하게 만드는 태도는
실전에서 더 많은 전우를 죽게 만드는 결과를 낳을 뿐인 명백한 잘못이라 보임.
그걸 제재없이 넘어가는 분위기도 그렇고.
서경석의 전우애는 병사의 전우애라기보다는 중대장이나 대대장같은 고급 장교들이나 가질 법한 전우애였음.
자기 위치를 숙지하지 못하고 위치에 맞지 않는 태도로 자폭한 내용을
마땅히 제재받는 장면없이 그냥 방송에 내보낸 건 한국군에게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함.